IBK기업은행, 2030년까지 300조 투입… ‘생산적 금융’ 대전환 선언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국가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자금 공급 계획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13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소속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에서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 분야에 300조 원 이상을 지원하는 역대급 금융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는 금융위 산하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기업은행은 정책금융의 중점을 ‘소비적·담보 위주 금융’에서 ‘생산적·혁신 중심 금융’으로 옮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 ‘30-300 프로젝트’ 가동… 첨단 산업 및 지방 중기 집중 육성
기업은행이 발표한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2030년까지) 총 3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생산적 분야에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 대상은 AI·반도체 등 첨단·혁신 산업과 창업·벤처 기업, 그리고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이다.
단순히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자금의 질적 구성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금융을 넘어선 ‘종합 처방’… 소상공인 경영 애로 해소 총력
자금 지원 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비금융 종합 지원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기업은행은 유동성 공급 확대와 더불어 모험자본 투자를 선도하고, 경영 컨설팅 및 디지털 전환(DX)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단순 자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정밀 진단에 따른 결과다. 김형일 은행장 직무대행은 “생산적 금융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은행의 책무”라며, “정부의 금융 대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정책금융의 ‘질적 전환’, 경제 성장의 혈맥을 뚫다] IBK기업은행의 ‘30-300 프로젝트’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자본이 보수적인 성향을 띠며 생산적인 투자보다는 안전 자산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정책금융이 이를 선제적으로 타격(Expertise)해 혁신 분야로 자금을 흐르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생산적 금융은 ‘승수 효과’가 크다. 혁신 기업에 투입된 300조 원은 단순한 부채가 아니라 고용 창출과 기술 혁신, 그리고 세수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씨앗이 된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은 지역 소멸 위기를 막는 경제적 안전망(Network)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2026년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융이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곳’을 넘어, 기업의 성장을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행의 이번 발표가 중소기업 현장에 실질적인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하고, 2030년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이라는 풍성한 결실(Yield)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