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생명 존중’ 담은 국내 첫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개소

(이코노미뉴스 = 임서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이 단순 기부를 넘어 특정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임팩트 기부’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 기업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전액 기부로 조성한 국내 최초의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가 경기도 안산에서 문을 열며 생명 존중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오후,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과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미혼모와 한부모가족이 겪는 경제적·심리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 교육, 문화, 돌봄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 100억 기부 ‘생소맘’ 기금의 결실…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총력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의 탄생은 지난 2019년 애터미가 사랑의열매에 기탁한 100억 원 규모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생소맘)’ 기금에서 시작됐다. 이 중 약 64억 원이 센터 건립에 투입됐으며, 나머지는 미혼모 지원 공모사업과 취약계층 복지에 사용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라이프 코칭’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라이프 인핸싱’ ▲공동체 복지 증진을 위한 ‘라이프 쉐어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췄다. 특히 영유아돌봄센터와 체력단련실, 상담실 등을 두루 갖춰 한부모가족이 실질적인 자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도경희 부회장 사재 출연 등 ‘진정성 있는 ESG’ 롤모델 제시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은 “이 센터는 벼랑 끝에 선 생명을 품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희망의 터전”이라며 “고귀한 생명을 선택한 이들이 현실의 무게를 덜고 삶을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도 부회장은 지난해 센터 설립을 위해 개인 사재 3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센터 운영은 미혼모 및 위기 청소년 지원 경험이 풍부한 ‘한생명복지재단’이 맡아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코노미뉴스 View: 기업 기부가 만드는 ‘사회적 안전망’의 경제적 가치] 애터미의 이번 통합지원센터 건립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잠재적 사회 비용을 절감하는 ‘예방적 복지’의 전형이다. 한부모가족의 자립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인 사회 구조적 비용을 고려할 때, 민간 자본이 투입된 통합 지원 인프라는 국가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효율적인 보완재 역할을 한다.
경제학적으로 이는 인적 자본(Human Capital)에 대한 투자다. 위기에 처한 부모와 아이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미래 세대의 성장 동력을 보존하는 행위다.
2026년 경영 화두인 ESG 중 ‘S(Social)’ 영역에서 애터미가 보여준 행보는 단순히 이윤의 일부를 나누는 것을 넘어,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Solution-Oriented)로서 전문성을 발휘한 사례로 평가된다. 아날로그적 돌봄과 디지털 시대의 효율적 연계(Network)가 만난 이 센터가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결실(Yield)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