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T·에스유엠과 손잡고 ‘원격 운전’ 상용화 시동… PBV 혁신 가속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신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독자적인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아는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KT, 에스유엠(SUM)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기아가 첫 전용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인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한 이후, 이를 실제 상용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5G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자율주행 돌발 상황 시 안전을 지원하는 핵심 대안 기술로 꼽힌다.
■ 기술·통신·제어 융합으로 도심 주차난 해소 및 공공 서비스 혁신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PV5 기반의 원격 운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아는 차량 및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KT는 원격 제어의 핵심인 무선 통신 인프라와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담당하며,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 및 제어 시스템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사용자 집 앞까지 무인 차량을 호출하고, 하차 후에는 차량 스스로 주차 공간으로 이동하는 등 도심 주차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인프라가 부족한 소외 지역에 이동식 무인 마트나 무인 도서관 등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차량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지자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자율주행 표준화 선도
3사는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궁극적인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 활용 사례 발굴, 공동 홍보뿐 아니라 원격 운전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관련 법·제도적 규제 개선 및 기반 마련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기아 신사업기획실 강주엽 상무는 “이번 협약은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강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아 PB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네트워크로 잇는 이동의 가치, 무인 모빌리티의 기준을 세우다] 기아의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하드웨어(차량)와 소프트웨어(통신·제어)의 융합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기회(Opportunity)를 창출한 전략적 행보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완벽한 중립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원격 운전 분야에서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의 전문성(Expertise)을 유기적으로 연결(Network)한 시도는 무인화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기술적 진보가 실물 경제 및 공공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영리한 결실(Yield)을 거두기 위해서는, 향후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도적 규제 완화와 표준화 마련이 시장 중심(Market-driven)의 상용화를 완성할 최종 열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