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D·구미 데이터 팩토리 중심 인프라 결합 및 글로벌 학계 석학 대거 영입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전격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그간 전사적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로봇 관련 연구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일원화된 밸류체인으로 결집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본격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소재 서울R&D캠퍼스를 메인 거점으로 삼아 산재해 있던 로봇 관련 인력들의 근무지를 전면 통합한다. 이를 통해 유기적인 융합 협업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차세대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문 오피스와 고도화된 실험실 등 하이테크 업무 인프라 확대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를 지속 확약할 예정이다.
■ 구미 데이터 팩토리 연계 및 미·중·일 글로벌 연구 거점 구축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의 핵심 본원 경쟁력인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활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미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작된 로봇의 빠른 현장 투입과 최적화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R&D캠퍼스의 핵심 연구 조직과의 밀착 공조를 이끌어내 로봇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지능화 및 제어 기술의 고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로봇 원천 기술 수준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3개국에 각각 특화 연구 거점을 마련한다. 현지의 고도화된 기술 생태계를 흡수하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적극 수혈함으로써 독자적인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 현대차 출신 이동건 부사장 및 김현진·김의겸 교수 등 탑티어 드림팀 구성
인적 쇄신과 핵심 브레인 확보를 위한 외부 영입도 파격적이다. 과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세계적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운영 방향을 포함한 그룹 전반의 로봇 전략을 총괄 주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이번 RX사업추진실의 'Robotics전략팀장'으로 전격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을 지휘하게 된다.
여기에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및 로봇 제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핸드(Hand) 및 정밀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유한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핵심 연구원으로 합류를 확정 지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분야별 탑티어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사업화 역량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코노미뉴스 View: 파편화된 기술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 타워, 로봇 강국 향한 삼성의 명료한 신호탄] 삼성전자가 단행한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은 미래 모빌리티 및 자동화 시장의 핵심 패러다임을 선점하려는 강력하고 명료한(Clarity) 의지의 표명이다. 서울의 연구 기능과 구미의 생산 데이터 기지, 그리고 미·중·일의 기술 생태계를 유기적인 네트워크(Network)로 연결하여 개발부터 현장 실증까지의 리드타임과 비용을 줄이는 실용적 대안(Solution-Oriented)을 정립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거친 전략통과 학계 거물급 석학들을 결집해 독자적인 로봇 경험의 기회(Opportunity)를 확보한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창출될 삼성의 차세대 로봇 생태계는 향후 글로벌 IT·제조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견고한 결실(Yield)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