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ESG

시노펙스, 150억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대규모 투자…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강도준 기자
입력
수정
베트남 옌퐁 사업장에 국내 최대 2.2미터 대형 생산라인 구축 및 사업 다변화 시동
3b367cad4f30f2c5426538514f43e142
시노펙스 비나2 전경. 사진제공=시노펙스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필터 및 전장 부품 전문 기업 시노펙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전장 부품인 전기차(EV) 배터리용 FPCB(연성회로기판) 모듈의 생산량(CAPA) 확대를 위해 한화 약 150억 원 규모(총 1,000만 달러)의 대대적인 설비 및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에 맞추어 급증하는 양산 물량 확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번 투자는 2024년 준공한 베트남 옌퐁 사업장에서 총 2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약 800만 달러를 투입해 핵심 설비 도입과 양산 라인 구축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이어 2단계로 약 2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옌퐁 사업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1.5미터 FPCB 표면실장기술(SMT) 생산 시설에 더해 국내 최대 수준인 2.2미터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 단일 기판에 정밀 실장… 국내 최대 ‘2.2미터 대형 FPCB 모듈’ 기술력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모듈은 배터리의 전력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차량의 주행거리 확장을 위해 모듈의 크기가 커지면서 제조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분야다. 시노펙스가 도입하는 2.2미터 대형 생산라인은 중간 연결 부위 없이 단일 FPCB에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을 정밀하게 실장하는 기술이다. 이는 배터리 셀을 연결해 구동계로 전력을 공급할 때 공간 효율과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해 주며, 차량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고온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압도적인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시노펙스는 지난 2022년 전기차용 FPCB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준비해 왔다. 이후 2024년 옌퐁 공장 준공, 국제 공인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IATF16949) 인증 획득, 글로벌 고객사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자동차 전장 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모두 통과하며 양산 기반을 완벽히 다졌다.

■ ESS·데이터센터·방산까지…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영역 확장

이번 투자는 스마트폰용 FPCB에 치우쳤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전기차 전장 부품으로 다변화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노펙스의 대형 FPCB 모듈 패키지 기술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최근 AI(인공지능) 확산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산 등 발열 제어가 필수적인 고성장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차세대 열관리 기술인 액침 냉각과 공냉 방식 모두에 적용 가능한 독보적인 확장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시노펙스 최상언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의 생산라인 양산 검증을 통과했으며, 개발 단계에서 양산 공급 단계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라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2미터 생산 기술을 완성한 만큼,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친환경 모빌리티의 혁신을 잇는 'Digital Bridge'와 지속 가능한 성장] 시노펙스의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과 실물 제조 경제를 견고하게 잇는 정보와 기술의 가교(Digital Bridge) 역할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다. 고난도 2.2미터 단일 실장 기술을 완성함으로써 부품 제조의 명료성(Clarity)과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이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적 기회(Opportunity)로 작용할 것이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와 ESS 등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행보는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의 건강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