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두 번째 해저 포설선 확보에 수출입은행 1000억 금융 지원… 해상 시공 역량 날개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대한전선이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의 생산 설비 구축에 이어 시공 인프라 확충에 이르기까지 정책금융의 전폭적인 지지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전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 인수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내재화의 시급성을 정부 기관이 인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은은 지난 3월 대한전선의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을 위해 진행된 4,5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이어 이번에 시공 인프라까지 자금 조달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의 밸류체인 완성 및 공급망 안정화에 든든한 파트너로 나섰다.
■ 국내 최고 사양 1만 1000톤급 ‘스칸디 커넥터’ 확보… 듀얼 포설선 선대 구축
최근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와 글로벌 전력망 고도화로 해저케이블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포설선 공급 부족 현상(Shortage)을 겪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총 중량 1만 1,000톤급의 CLV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호를 전격 확보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자체 항해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을 비롯해 대용량 듀얼 캐로셀(Carousel), 텐셔너(Tensioner) 등 첨단 설비를 갖춘 국내 최고 사양의 특수선이다. 해상풍력 단지 내·외부망은 물론 장거리 계통연계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을 해저면에 안착시키는 비칭(Beaching) 작업이 가능해, 수심이 얕고 조차 수심 변화가 큰 서해안 연안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독보적인 장점을 지녔다.
■ 해외 선박 의존도 낮추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독자 수행 발판
대한전선은 기존 보유 중이던 CLV ‘팔로스(PALOS)’호에 이어 스칸디 커넥터호를 추가함에 따라 자체 포설선 선대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해외 선박 대여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대형 프로젝트의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게 됐으며,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 및 국가 전력망 사업에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생산 설비에 이어 시공 인프라까지 국책 금융의 전폭적인 지원이 연계되면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확고해졌다”라며 “확보된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에너지 전환 사업을 주도하고 국내 전력 인프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글로벌 인프라 대란 속 ‘시공 자립화’, 국가 전력 영토 넓히는 거시적 자산]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폭증 속에서 대한전선이 금융지원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포설선 선대를 구축한 것은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 명료한 승부수(Clarity)다. 단순한 제품 제조를 넘어 전력망의 운송과 시공(Network)까지 수직계열화한 구조는, 전 세계적인 포설선 쇼티지 국면 속에서 대한전선만의 독보적인 시장 선점 기회(Opportunity)를 창출할 것이다. 국가 정책금융과의 정교한 연계를 바탕으로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핵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지속 가능한 결실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