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ESG

엘앤에프, 씨아이에스케미칼과 지분 투자 계약… 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가속화

강도준 기자
입력
수정
2027년 LFP 리사이클링 역량 우선 확보 및 공동 R&D로 글로벌 ESG 규제 선제 대응
9bd519b84c3f7d890241596546cec916
엘앤에프와 씨아이에스케미칼이 29일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투자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엘앤에프 허제홍 대표이사, 씨아이에스케미칼 이성오 대표이사). 사진제공=엘앤에프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엘앤에프는 대구 본사에서 허제홍 대표이사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이성오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체결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LFP(리튬인산철) 및 NCM(니켈·코발트·망간)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원료 기반의 공급망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분 투자 수준으로 격상해 고객사의 재활용 수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2027년 LFP 캡파 우선 배정과 독보적 기술 협력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의 재활용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LFP·NCM 후처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오는 2027년 내 LFP 리사이클링 역량(CAPA)을 우선 배정받을 예정이다. 양사는 양극재 원가 절감을 위한 고순도 혼합수산화물(Clean-MHP) 개발과 LFP 재활용 및 재소재화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JDA)을 추진하고 국가 연구개발 국책과제 참여도 확대한다.

특히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독자 공정을 통해 탄산리튬 회수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98%까지 끌어올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엘앤에프의 원료 재생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LFP 후처리 상업화 업체가 드문 상황에서 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의 블랙매스(BM) 재활용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신이다.

■ 그룹사 시너지 확대 및 글로벌 친환경 규제 선제 대응

아울러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LFP 폐양극재 스크랩 처리 협력과 새로닉스의 양극재 첨가제(수산화코발트·붕산 등) 공급 협력을 함께 추진하여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법’과 유럽연합(EU)의 재활용 원료 의무화 등 점차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생원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규제에서 찾은 ‘순환경제’ 기회, 친환경 공급망이 곧 기업 자산] 글로벌 배터리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엘앤에프의 이번 지분 투자는 규제 리스크를 장기적인 성장 결실(Yield)로 전환하는 영리한 전략적 선택이다. 독보적인 리튬 회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와의 결속(Network)을 통해 자원 순환 구조를 내재화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이는 단순한 자원 재활용을 넘어, 고도화된 기술 장벽(Expertise) 구축을 통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해법을 제시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강도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