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수도권 집값 14개월째 상승…‘반도체 호재’ 동탄은 과열 양상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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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공급 공백에 매수 심리 자극… 경기 동탄, 주간 1.56% 상승하며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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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AI생성 이미지.

(이코노미뉴스 = 임서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이 14개월 연속 오르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진 공급 부족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동탄 등 일부 남부 지역은 이른바 '반도체 호재'와 맞물려 과열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공급 부족 우려가 본격화된 이후 14개월째 상승 흐름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누적된 주택 공급 공백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업은 경기 남부의 가파른 독주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KB부동산 민간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역은 최근 주간 상승률 1.56%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동탄 지역의 급등세는 인근에 조성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요 대기업들의 성과급 지급 시기와 맞물려 지역 내로 유입되는 자금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서울발 상승세 외곽 확산… 공급 대책 전까지 강세 지속 전망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동탄 지역의 한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전반의 공급 부족 불안감에 반도체라는 대형 지역 호재가 더해지면서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호가가 빠르게 뛰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과열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중심의 상승세가 경기 외곽 및 남부 거점 지역으로 완연히 확산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추가 공급 대책이나 거시적인 규제 변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뉴스 View: 호재와 공급 부족의 공존, 시장 안정을 위한 명료한 시그널 필요한 때] 현재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공고한 상승세는 장기 누적된 공급 불균형이라는 거시적 모순이 지역적 개발 호재와 결합해 폭발한 Market-driven(시장 중심)의 결과물이다. 자산의 안전한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할 정부의 명료한(Clarity) 공급 로드맵 제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일시적인 자금 유입과 호재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주거 복지와 시장 투명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밀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한 시장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수급 조절책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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