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서울시립미술관과 ‘기후위기’ 미디어아트 공개… ‘K-아트’ 품격 높인다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명동 한복판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쇼핑 공간을 예술적 담론이 흐르는 도심형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협업한 첫 번째 미디어아트 콘텐츠인 ‘다시, 지구: 다른 감각으로 응답하기’를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 미디어파사드에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양 기관이 체결한 문화예술 교류 업무협약(MOU)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동 기획 전시다.
■ 기후 위기 다룬 현대미술 6인... 디지털 언어로 ‘지구’를 말하다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와 인류세(Anthropocene) 시대를 배경으로 예술이 사회적 문제에 응답하는 방식을 담았다. 김준, 김해심, 송민규, 장한나, 최장원, 최찬숙 등 회화부터 건축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6인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했다.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된 작품들은 생태 감수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사유를 새로운 시각 언어로 제시한다. 특히 명동점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하는 장소인 만큼,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수준 높은 문제의식을 글로벌 고객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 장애 벽 허문 수어 해설... ESG 경영과 문화예술의 만남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전시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전시 해설 영상도 별도 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람객이 예술적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고객과 공유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심 속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아트 브랜딩'이 면세점의 새로운 생존 전략인 이유] 면세점은 이제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기후 위기라는 글로벌 공통의 화두를 예술과 결합해 명동점 아이코닉존에 배치한 것은, 면세 쇼핑의 목적성을 단순한 '소비'에서 '문화적 경험'으로 격상시키려는 고도의 브랜딩 전략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국공립 미술관인 서울시립미술관과의 협업은 브랜드의 공익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고관여 예술 소비층을 매장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낸다. 특히 수어 전시 해설 영상 제작 등 ESG 요소를 결합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표를 높이는 전략적 행보다. 2026년 면세업계의 경쟁이 가격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의 이러한 'K-아트 콘텐츠' 확보는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방문 동기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집객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