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해외 원전' 드라이브… 한국전력, 신임 부사장에 백우기·전찬혁 전격 임명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거시경제의 근간인 전력 인프라를 책임지는 한국전력이 누적된 재무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조직의 핵심 사령탑을 새롭게 정비했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은 17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백우기 前 영업본부장과 전찬혁 前 해외사업개발단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함과 동시에 각각 기획 부사장과 해외원전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전격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국내 전력 생태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본과 기술이 결합한 글로벌 에너지 영토 전쟁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거시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재무구조 개선 선봉장… 백우기 신임 기획 부사장
백우기 신임 기획 부사장은 1993년 한전에 입사해 비서실장, 경영연구원장, 남서울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히 백 부사장은 전략기획과 재무·조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전력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한전의 재무위기 대응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이끌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 플랫폼 구축과 '한전 ON' 서비스 등 IT 기반의 디지털 고객서비스 혁신을 성취한 바 있다.
한전 안팎에서는 백 부사장의 검증된 전문성과 선제적 경영 감각이 한전의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원전·해외 수주 영토 확장… 전찬혁 신임 해외원전사업본부장
전찬혁 신임 해외원전사업본부장(부사장)은 1992년 입사 이후 뉴욕사무소장, KENTECH(한국에너지공대)지원단장, 해상풍력사업단장, 해외사업개발단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현장 감각을 체득한 '해외통'이다.
전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9억 달러 규모의 연계차입금을 성공적으로 조달,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총 8GW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시키며 향후 1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부 창출을 견인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냈다.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입증한 만큼, 향후 체코 등 유럽과 중동 지역을 겨냥한 ‘K-원전’ 수출 전선의 최전방 지휘관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코노미뉴스 View: 내부 내실화와 외연 확장의 '투트랙' 전략, 한전의 거시적 돌파구 될까] 한전의 이번 부사장단 인사는 사상 초유의 재무 건전성 악화라는 내부 리스크를 명료하게(Clarity) 다잡고, 우주·항공과 더불어 국가 전략 산업으로 꼽히는 해외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대안적(Solution-Oriented) 조치입니다. 기획과 재무 분야의 백우기 부사장을 통해 국내 전력 공급망의 효율성을 재편(Network)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주 역량이 검증된 전찬혁 부사장을 필두로 메가 원전 수출이라는 확실한 결실(Yield)을 도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실린 정형화된 인사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