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국가 핵심 전력망… 대한전선, 1463억 규모 ‘동해안~동서울 HVDC’ 전격 수주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국가 거시경제의 동력원이자 첨단 산업 전력 공급의 동맥이 될 ‘국가 핵심 전력망 인프라’ 구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시장이 대형화와 기술 패권 경쟁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 솔루션 리더인 대한전선이 대규모 수주를 기록하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서의 국가적 경쟁력을 공고히 증명해 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463억 원에 달하며, 대한전선은 500kV HVDC XLPE 케이블과 관련 부속 자재의 제조·공급은 물론 설계 및 시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전격 수행하게 된다.
■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거시경제 동력 확보 위한 핵심 인프라
이번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대한민국 핵심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기 위한 필수 정책 과제다. 동해안 지역의 원자력·화력발전 및 대규모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풍부한 전력을 전력 소비량이 집중된 인구·산업 밀집 지역인 수도권으로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하여 수송하는 국가 대동맥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체 프로젝트는 500kV급 HVDC 전력선 2개 공구와 70kV급 중성선 1개 공구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며, 대한전선은 이 중 약 86km 규모에 달하는 500kV HVDC XLPE 케이블 시스템 일체를 정밀 공급 및 설치할 예정이다.
■ '국가 핵심기술' 앞세워 자본·기술 무기화하는 글로벌 시장 정조준
우주·항공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역시 자본의 대형화와 고도의 기술 종속 체제로 전개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일찍이 국내 최초로 500kV HVAC(초고압 교류송전)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해 북미 시장 등에서 실전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으며, 이를 거시적 발판 삼아 국내 최초의 500kV 전류형 HVDC 및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이 기술들은 모두 독자성과 안보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같은 원천 기술 리더십은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 확장으로 직결되는 대안이 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320kV급 HVDC 프로젝트를 따내며 북미 시장 내 영토를 넓혔고,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해 유럽 거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EU 에너지 전환 상생포럼을 통해 글로벌 해양 인프라 강자인 얀데눌(Jan De Nul), 보스칼리스(Boskalis)와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협상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생산·시공 일괄 통합…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및 신성장 동력 확충
대한전선은 폭발하는 글로벌 초고압 전력망 수요를 거시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선제적 밸류체인 투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충남 당진에 HVDC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해상풍력 등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갖춘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87m 높이의 VCV(수직 연속 압출 가황) 타워 등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설비가 들어선다.
시공 포트폴리오 역시 고도화됐다. 최근 1만 톤급 대형 CLV(해저케이블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호를 전격 추가 확보함으로써 기존 ‘팔로스’호와 함께 독자적인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 선대를 완벽히 구축, 시공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기술 개발과 생산·시공 내재화 노력이 거시적 성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번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향후 국가적 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포함한 국내외 메가 프로젝트에서 시장 경쟁력을 명료하게 제고하고, 글로벌 에너지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산업의 핏줄 잇는 고부가가치 인프라, 공급망 안보 굳히는 거시적 이정표]
대한전선의 이번 500kV HVDC 수주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요구되는 미래 반도체·AI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 불안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명료하고(Clarity) 적시성 있는 성과입니다.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독자적 케이블 라인업을 기반으로 자본 중심의 글로벌 인프라 전쟁 속에서 국내 공급망을 견고하게 연결(Network)하는 이번 턴키 수주는, 단순한 매출 확보를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의 확립과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거시경제적 결실(Yield)을 거두는 훌륭한 대안(Solution-Oriented)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