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대한민국 자본시장 ‘코스피 8,000 시대’ 개막… 사상 첫 돌파로 저평가 완벽 해소

강도준 기자
입력
수정
글로벌 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 경신·중동 리스크 완화에 유가 6%대 급락 기폭제
b211dd91ea10af5b7419f0c7d02a5e9f
나노바나나 AI생성이미지.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8,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개막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강한 상승세를 타며 대망의 8,000선을 탈환,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몇 주간의 숨고르기 장세를 끝내고 불과 6거래일 만에 일궈낸 압도적인 성과다.

이번 코스피 8,000선 돌파의 주된 배경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호조가 꼽힌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진 온기가 국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6%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며 증시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외국인·기관 ‘바이 코리아’… 첨단 기술 대형 주도주 중심으로 매수세 몰려

특히 자본시장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세가 동시 유입되면서 반도체, AI, 미래 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증시를 지탱하는 핵심 첨단 대형 주도주들이 일제히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잔뜩 웅크려 있던 민간 자본이 대거 유입되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등 일부 대외적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려 일궈낸 쾌거"라며 "이번 8,000선 안착은 한국 증시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완전히 해소하고 글로벌 선진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글로벌 금융 허브 도약 위한 체질 개선 속도

한편 이번 지수 폭등은 단순히 단기 자금 유입에 의한 착시가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오랜 기간 다져온 기술 주권 확보 노력과 주주환원 정책 등 체질 개선이 자본시장에서 비로소 정당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코스피 8,000선 돌파는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건전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례 없는 대기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코스피 8,000선 대도약,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의 시험대에 서다]

그동안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유령처럼 따라다니며 발목을 잡았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사슬이 드디어 끊어졌다. 사상 최초로 기록된 코스피 8,000선 돌파는 한국 경제가 지닌 기초체력의 강인함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가장 명료성(Clarity) 있는 지표다. 미 증시의 활황과 국제 유가 안정이라는 대외적 호재가 마중물이 되었으나, 본질적으로는 반도체, AI,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국가 전략산업이 보여준 압도적인 전문성(Expertise)이 이뤄낸 값진 결실(Yield)이다.

이코노미뉴스의 시선에서 볼 때, 코스피 8,000 시대의 개막은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형 하이테크 시장으로 완벽히 체질을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책 자금과 민간 모험 자본이 융합되어 다져진 든든한 기술 가교(Digital Bridge) 위에서 대형 주도주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역량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술 독점적 기회(Opportunity)를 포착해 낸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바이 코리아’ 네트워크(Network)를 끌어당긴 셈이다.

다만 이 역사적 랠리가 단기 오버슈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지수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대외 변수와 환율 충격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는 정교한 제도적 대안(Solution-Oriented)이 수반되어야 한다. 환호의 순간을 지나 한국 증시가 글로벌 자본의 진정한 안전 자산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 구성원 모두가 성숙한 자본주의 생태계를 가꾸어 가기를 기대한다.

강도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