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찰청과 맞손… 우유팩에 ‘가정폭력 예방’ 메시지 싣는다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건강한 시작’을 모토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온 남양유업이 일상 속 가정폭력을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힘을 모은다. 남양유업은 경찰청과 함께 가정폭력 예방 및 신고 독려를 위한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공익 캠페인을 오는 7월까지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경찰청이 추진하는 치안 복지 및 공익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남양유업은 대표 제품인 ‘1등급 아침에 우유’ 900mL 패키지 측면 공간을 경찰청에 무상으로 지원하며, 해당 공간에는 가정폭력 예방 메시지와 신고 안내 문구가 인쇄된다. 이 메시지가 적용된 총 140만 개의 우유 제품은 이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순차적으로 출고·유통될 예정이다.
■ 가정폭력은 사회적 범죄… 2019년부터 이어진 생활 밀착형 공익 매체 실험
최근 가정 구성원 간의 폭력이 심각한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은 폐쇄적인 관계성 탓에 외부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숨은 범죄(Dark Crime)의 특성을 지닌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일상과 가장 밀착되어 있는 우유팩을 소통 매체로 활용해, 가정폭력을 ‘집안싸움’이 아닌 ‘명백한 사회적 범죄’로 인식하는 공감대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는 남양유업이 지난 2019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독창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브랜드다. 그동안 경찰청, 보건복지부, 한국뇌전증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킹을 맺으며 ▲관계성 범죄 예방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 지원 ▲뇌전증 인식 개선 등 사회적 사각지대를 조명하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
■ 취약계층 위한 ‘건강한 동행’… 특수분유 생산 및 점자 노치 도입 등 포용적 설계
남양유업은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ESG 경영 성과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1985년부터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XO 알레기’ 등의 생산을 4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으며, 소아 뇌전증 환아를 위한 액상형 케톤생성식 ‘케토니아’를 취약계층과 의료기관에 꾸준히 후원 중이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유팩 상단에 '노치(절취선 고유 표기)'를 적용하는 등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현장에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조윤제 경찰청 가정폭력정책계장은 “적극적인 신고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장종진 남양유업 브랜드팀 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일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일상의 공간을 공공재로 개방하는 기업, 진정성이 브랜드의 미래 자산을 만든다] 2026년 현재 현대 경영학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매출액의 크기를 넘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치유하는 데 자신들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얼마나 명료하게(Clarity) 내어줄 수 있는가로 이동했다. 남양유업의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캠페인은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우유팩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회적 연대(Network)를 실천한 훌륭한 마케팅 리포트다.
거시경제적 시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범죄 피해는 국가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심각한 요소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140만 개의 매체를 가동한 것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극대화된 영리한 기회(Opportunity) 창출이다. 특히 소외된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소수자를 배려한 노치 디자인 적용은 단기적 손익을 초래할지언정, 기업의 장기적 무형자산 가치와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Expertise) 자산이 된다.
이코노미뉴스의 시선으로 볼 때, 진정한 ESG 경영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일상 속 상생의 실천에서 완성된다. 남양유업의 포용적 경영 결실(Yield)이 단순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가장 작고 소외된 가정마다 안전망을 선물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방파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