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테크

KB국민은행, 개인형 IRP 자산 이전 이벤트… 연금 관리 시장 주도권 굳히기

강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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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흩어진 연금 자산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인형 IRP(퇴직연금) 이전 이벤트’를 실시하며 연초 퇴직연금 시장의 공세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개인형 IRP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돕기 위해 ‘KB국민은행 IRP로 이전 특급 찬스! 더 든든해지는 내 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연금 자산을 KB국민은행으로 이전(계약·실물이전)하는 고객에게 체계적인 노후 자산 관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 2회차 걸친 집중 마케팅... '1,000만원 이상' 우량 고객 타깃

이번 이벤트는 총 2회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는 1월 31일까지, 2차는 2026년 2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연말연시 연금 전환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이벤트 기간 내 1,000만 원 이상 자산을 이전하거나 입금한 고객에게는 신세계 이마트 3만 원 상품권 교환권 1매가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2024년 말 기준 개인형 IRP 적립금 15년 연속 전 금융권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25년 7월에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기준 적립금 5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자산 이전 이벤트는 이러한 리딩뱅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타사 고객을 흡수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 전문적 자산 관리로 고객 락인(Lock-in) 가속화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흩어진 연금을 한데 모아 관리함으로써 고객들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후 자금 관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머니무브' 가속화되는 퇴직연금 시장... 은행의 생존 전략]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의 연금 자산 확보 경쟁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미래 먹거리 사수'를 위한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KB국민은행이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이전 이벤트를 연장 운영하는 것은, IRP 자산이 한번 유입되면 장기 운용되는 '초장기 저원가성 예금'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적립금 50조 원이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KB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운용 수수료 수익 증대와 함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를 통한 부가적인 교차 판매 기회를 얻게 된다. 2026년 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개인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공격적인 자산 이전 유도는 은행권의 비이자 이익 구조를 강화하고 퇴직연금 시장의 '승자독식' 체제를 굳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강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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