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ESG

엘앤에프-CIS케미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맞손… ‘K-순환경제’ 완성한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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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NCM 배터리 전 주기 잇는 ‘Closed Loop’ 구축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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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와 CIS케미칼이 지난 7일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CIS케미칼 강형길 상무, 엘앤에프 주재현 상무. 사진제공=엘앤에프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강자 엘앤에프가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CIS케미칼과 손잡고 배터리 핵심 광물의 자립화에 박차를 가한다. 엘앤에프는 지난 7일 전남 광양 소재 CIS케미칼 공장에서 ‘LFP·NCM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배터리 양극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회수, 다시 원료로 재투입되는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내 순환경제 시스템(Closed Loop)’ 구축을 골자로 한다. 양사는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와 전 주기 기술 협력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를 시작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 전처리-후처리-재투입 잇는 완벽한 밸류체인… “중국 의존도 탈피”

양사의 협력 구조는 엘앤에프의 자회사 JHC(제이에이치화학공업)가 폐배터리를 분쇄해 블랙매스(BM)를 공급하면, CIS케미칼이 독자적인 후처리 기술로 핵심 원료를 회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특히 98% 이상의 높은 원료 회수율을 자랑하는 CIS케미칼의 기술력을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그동안 중국산 원료에 크게 의존해 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LFP와 NCM 전 제품군에 걸쳐 재활용 원료의 품질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소싱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 품질 표준화 및 ESG 공조… 글로벌 규제 대응하는 ‘K-배터리’ 저력

단순한 원료 회수를 넘어 품질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이어진다. 양사는 탄산리튬, 인산철 등 재활용 소재가 양극재 제조 공정에 즉각 적용될 수 있도록 공동 품질 기준을 마련한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ESG 정책과 배터리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엘앤에프 신사업개발센터장 주재현 상무는 “이번 협약으로 양극재 생산부터 회수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국내 순환 생태계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원재료 조달의 안정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닫힌 고리’가 여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 자원 안보의 해법]

엘앤에프와 CIS케미칼의 이번 협력은 이차전지 산업의 전문성(Expertise)이 ‘제조’를 넘어 ‘순환’으로 확장되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리사이클링을 통한 원료 확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 전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Closed Loop’ 시스템은 원재료 가격 변동 리스크를 상쇄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결실(Yield)을 가져다준다. 특히 자회사와 파트너사를 잇는 촘촘한 네트워크(Network) 구축은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명료성(Clarity) 있는 경영을 가능케 한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국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자원 안보이자 시장 중심(Market-driven)의 생존 전략이다. 폐배터리에서 미래의 동력을 다시 캐내는 두 기업의 기술적 연대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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