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미 연준,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 파월 “물가 확신 전까지 긴축 유지”

강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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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25~5.50% 유지, 2% 인플레이션 목표 향한 경계심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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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다시 한번 매파적 동결(Hawkish Pause) 기조를 확인했다. 현지 시각 4월 29일(수),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 범위에서 동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과 3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물가 둔화세 정체에 발목 잡힌 인하론… ‘데이터 의존’ 기조 강화

파월 의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부족했다"며 현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내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물가 지표가 확실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전까지는 성급한 정책 전환(Pivot)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현재 부족하다"며, 향후 발표될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금리 환경을 장기화하여 물가를 잡겠다는 ‘Higher for Longer’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 파월, 퇴임 후에도 연준 잔류 선언… 정책 연속성과 독립성 확보

이번 FOMC에서 가장 이례적이었던 대목은 파월 의장의 퇴임 후 행보에 대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퇴임 후에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연준 의장이 임기 종료 후 이사직까지 사임하던 관례를 깨고 잔류를 택한 것은, 정치권의 압박으로부터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사직 유지 결정이 차기 의장 임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책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6월 11~12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은 6월 전까지 발표될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경제 지표에 따라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뉴스 View: 파월의 ‘이사직 유지’가 시사하는 경제적 방어선과 신뢰의 가치] 미 연준의 3회 연속 금리 동결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안정을 지키기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퇴임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은, 통화 정책의 명료성(Clarity)을 유지하고 중앙은행의 전문성(Expertise)을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통화당국의 수장이 보여주는 이러한 책임감은 시장에 ‘예측 가능한 네트워크(Network)’를 제공한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정책 결정자의 일관성은 부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 최후의 보루다. 당장의 금리 인하라는 결실(Yield)은 미뤄졌으나, 오히려 정책의 독립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장기적인 투자의 안정성과 기회(Opportunity)를 담보한 셈이다.

2026년 글로벌 경제는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정치적 변수가 금융 시장을 흔드는 시장 중심(Market-driven)의 격변기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연속성’이라는 실용적 대안(Solution-Oriented)을 제시한 연준의 태도는 우리 경제 생태계가 본받아야 할 지점이다. 고금리 터널의 끝에서 독자들이 안정적인 자산 관리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코노미뉴스는 데이터 이면의 권력과 자산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강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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