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Pleos Connect’ 공개… SDV 시대의 서막 열다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를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모시킬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5월 정식 출시될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의 세부 사양과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Pleos Connect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 전환을 상징하는 핵심 기술 자산이다. 직관성, 안전성, 개방성이라는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된 이 시스템은 차량 제어를 넘어 미디어 콘텐츠 감상, 게임, AI 상호작용 등 한층 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 현실로 다가온 AIDV… LLM 기반 ‘글레오 AI’와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조화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AI 에이전트 ‘Gleo AI(글레오 AI)’의 탑재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된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한다. 단순히 "에어컨 켜줘"라는 명령을 넘어 "거기 주차 정보 알려줘" 같은 추상적 표현도 이해하며, 여러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명령어 수행 능력까지 갖췄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역시 혁신적으로 변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주행 정보 영역과 앱 영역으로 나누어 직관성을 높였으며,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전방에 배치했다. 특히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제어하는 ‘3핑거 제스처’와 빈번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위한 물리 버튼을 유지해 안전과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개방형 생태계 구축… ‘앱 마켓’ 통해 차량 안에서 유튜브·네이버 즐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기능에 머물지 않고 외부 서비스와의 확장을 위한 ‘App Market(앱 마켓)’을 도입했다. 고객은 차량 구매 후에도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앱을 설치해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오토,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주요 미디어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우선 적용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기아 전 모델로 Pleos Connect 적용을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00만 대의 연결된 차량을 확보,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코노미뉴스 View: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이동의 가치, ‘연결(Network)’이 부를 창출한다] 현대차그룹의 ‘Pleos Connect’ 발표는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명료한(Clarity) 의지다. 이동 수단이었던 자동차가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이라는 영리한 기회(Opportunity)를 포착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Gleo AI’와 ‘앱 마켓’의 도입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결실(Yield)로 이어질 것이다.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플랫폼인 ‘Pleos Playground’를 개방한 것은 폐쇄적인 자동차 산업의 벽을 허물고 글로벌 네트워크(Network)를 강화하는 개방성(Openness)의 실천이다.
결국 미래차 시장의 승부처는 엔진의 출력이 아닌 ‘사용자 경험의 밀도’에 있다. 기술과 삶을 잇는 디지털 브릿지(Digital Bridge)로서 Pleos Connect가 제시한 AIDV(인공지능 중심 자동차) 비전은 우리 사회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치의 흐름을 읽고 해법을 제시하는 현대차그룹의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표준(Market-driven)을 세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