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조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자원 순환 선도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특유의 복잡한 폐기물 처리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수준의 자원 순환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28일 거제 조선소에서 미국 글로벌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유엘솔루션(UL Solutions)으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비율을 엄격히 평가해 부여하는 친환경 지표로, 공정 특성상 폐기물 종류가 다양하고 처리가 까다로운 조선업계에서 이를 획득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최초다.
■ 분류 시스템 전면 개편 및 기계 선별 도입… 폐기물 관리 고도화
조선업은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종류의 폐기물이 발생해 자원 순환에 어려움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폐기물 분류 절차서를 수립하고, 모든 폐기물을 종류와 성상별로 세분화하는 등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특히 기존의 인력 선별 방식에 기계 선별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의 기술 협업 및 전문 컨설팅을 거쳐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폐기물 관리의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 ‘순환자원 인정’ 4종 획득 이어 ESG 경영 핵심 가치 반영
삼성중공업의 이번 성과는 지난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광재, 분진, 폐목, 폐발포합성수지 등 4종의 폐기물에 대해 ‘순환자원 인정’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데 이은 쾌거다. 순환자원 인정은 유해성이 없는 폐기물을 재처리해 유상 거래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공인하는 제도로,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폐기물 재활용을 향한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지속 가능한 조선소 운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버려지는 자산’의 재발견, ESG가 만드는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 삼성중공업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2026년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조선업의 명료(Clarity)한 경쟁 우위를 보여준다. 경제적 관점에서 폐기물은 처리 비용이 발생하는 ‘부채’이지만, 고도화된 분류와 재활용을 통해 자원화하면 기업의 ‘자산’이자 수익원으로 전환된다.
이코노미뉴스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 인증은 단순히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을 넘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기계 선별 공정이라는 기술적 전문성(Expertise)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향후 글로벌 선주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ESG 리포팅 네트워크(Network) 대응에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폐기물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삼성중공업의 행보가, K-조선이 글로벌 해양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결실(Yield)을 맺는 결정적인 기회(Opportunity)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