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HD건설기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원팀 시너지로 영업이익 88% 폭등

(이코노미뉴스 = 임서진 기자)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으로 탄생한 ‘HD건설기계’가 출범 첫 분기부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내놓았다. 통합 법인으로서의 ‘원팀(One Team) 시너지’가 글로벌 시장 회복세와 맞물리며 폭발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HD건설기계는 27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 2조 3,049억 원, 영업이익 1,9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무려 88.3% 급증한 수치다.
■ ‘현대·디벨론’ 투트랙 전략 적중… 선진·신흥 시장 고른 성장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은 통합 이후 단행된 영업 체계의 효율화다. HD건설기계는 글로벌 8개 권역장 체제를 중심으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유연하게 운용하며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 통합 조립·출고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납기 기간을 30% 단축하고 물류 비용을 20% 절감하는 등 공급망 혁신을 이뤄냈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1조 9,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9% 성장했다. 중동·아프리카(68.1%↑)와 중남미(46.3%↑) 등 신흥 시장에서는 광산용 초대형 장비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북미(26%↑)와 유럽(59%↑) 등 선진 시장에서도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생산 거점을 연태로 일원화해 고정비를 절감한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 엔진 사업 ‘두 자릿수 수익률’ 유지… 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엔진 사업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산업용 및 방산용 엔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매출 3,361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엔진 부문은 14.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회사의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HD건설기계는 앞으로도 원팀 시너지를 극대화해 통합 법인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엔진 사업과 애프터마켓(AM)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경기 변동에 강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코노미뉴스 View: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속도의 경제’… 통합 HD건설기계의 질주] HD건설기계의 이번 1분기 실적은 단순히 두 회사의 숫자를 합친 결과가 아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성과는 생산 거점 일원화와 통합 물류 센터 운영을 통해 얻어낸 ‘운영 효율의 극대화(Operational Excellence)’가 시장의 수요 회복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Yield)다. 특히 납기를 30% 앞당긴 것은 수주 산업에서 고객 신뢰라는 강력한 무형의 네트워크(Network)를 확보한 것과 다름없다.
이코노미뉴스의 시각으로 볼 때, 방산용 엔진의 안정적 성장과 신흥 시장의 초대형 장비 수요 선점은 향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상쇄할 명료(Clarity)한 기회(Opportunity)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인프라 재건 수요가 이어지는 2026년, 통합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HD건설기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보여줄 전문성(Expertise)과 경쟁력이 K-중장비의 위상을 어디까지 높일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