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업계 최초 '24시간 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도입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파리바게뜨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의 고질적인 한계인 운영 시간 제약을 깨고 '하이브리드형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주간에는 일반 매장으로 운영하고,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는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매장’ 모델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에 직면한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심야 소비층을 흡수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 '키오스크·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스마트 매장 구현
하이브리드 매장은 신용카드 인증을 통한 출입 제어 시스템과 키오스크 셀프 결제를 결합했다. 고객은 24시간 언제든 매장에 입장해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여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매장 내부에서는 음성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가맹점주는 무인 운영 시간대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안 및 관리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난 10월부터 카페서초역점과 연신내점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자정 이후 식사 대용 제품과 케이크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며 가맹점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인건비 리스크 해소... 베이커리 시장의 새로운 수익 표준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단순한 편의성 확대를 넘어 가맹점 경영 구조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번화가를 중심으로 이 모델을 확대 적용할 경우, 고정비 추가 지출 없이 매출 파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연신내점 가맹점주는 “무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시스템이 체계적이어서 안전하게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해 베이커리 시장의 새로운 운영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무인화'가 창출하는 베이커리 시장의 틈새 수익] 파리바게뜨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제조·판매업이 IT 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수익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베이커리 매장의 최대 취약점이었던 '야간 폐점 시간대의 기회비용'을 무인화 기술로 수익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추가 인건비 부담 없이 심야 식사 대용 및 이벤트 수요(케이크 등)를 흡수할 수 있어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비즈니스 모델로서, 2026년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