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핀란드와 9400억 규모 K9 추가 계약… 북유럽 ‘K-방산’ 거점 굳힌다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에 K9 자주포를 대규모 추가 수출하며 북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현지 시각) 핀란드 국방부와 약 5억 4600만 유로(약 94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112문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핀란드 국방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간의 정부 간 수출 계약(G2G)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2017년 1차 도입(96문) 이후 이루어진 두 번째 대규모 계약이다. 이로써 핀란드는 튀르키예, 폴란드에 이어 NATO 가입국 중 200문 이상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 북유럽 극한 환경서 검증된 ‘전장의 제왕’… 별도 훈련 없이 즉각 실전 배치
핀란드군이 K9을 재선택한 배경에는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도 입증된 압도적인 기동성과 화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핀란드군은 이미 K9을 주력 포병 무기로 운용 중인 만큼, 이번에 도입되는 112문 또한 기존 정비 인프라와 훈련 체계에 즉각 편입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인 ‘솔라온케어’ 등의 기술력이 방산 분야 운영 효율화에도 영감을 주며, 과거 10일 이상 소요되던 장애 대응 시간을 시간 단위로 단축하는 등 운용 안정성을 극대화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 물량을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여 2030년대 초반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 NATO 동맹국 신뢰 확보… 스웨덴·덴마크 등 인접국 수출 확대 기대
이번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NATO 동맹국 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핀란드가 NATO 가입 이후 첫 대규모 포병 전력 강화 사업에서 다시 한번 K9을 선택함으로써, 인접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시장 전반으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졌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화가 유럽 방산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며, “검증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NATO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재구매’가 증명하는 K-방산의 압도적 신뢰 자본] 핀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은 단순한 수주 실적을 넘어 한국 방위산업이 보유한 신뢰 자본(Expertise)의 결실(Yield)이다. 한번 도입한 무기체계를 다시 선택하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는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 지원의 명료성(Clarity)이 담보되어야 가능하다.
거시적 관점에서 이번 계약은 한국 방산이 글로벌 4강 도약을 위한 강력한 네트워크(Network)를 유럽 심장부에 구축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북유럽에서 실전 검증된 무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대체 불가능한 기회(Opportunity)가 될 것이다. 기술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K-방산이 그려갈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의 궤적이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