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 강남권 재건축 ‘신고가’ 행진에 시장 들썩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완연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바닥론’이 급격히 힘을 얻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5%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대어들이 직전 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성사되면서, 서울 전역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 금리 3%대 진입에 발빠른 실수요자… ‘공급 부족’ 공포에 상급지 이동 가속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에 안착하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세 부담을 느낀 임차 수요가 전세로 유턴하고,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고공행진과 향후 2~3년 내 신규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공급 절벽’ 우려가 더해지며,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가시화와 공급 불안이 맞물리며 서울 핵심지 위주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서울만 웃는 ‘디커플링’ 현상… 지방 미분양 늪과 극명한 대비
하지만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역별 양극화라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열기가 뜨거운 반면,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만 가구에 육박하는 지방 미분양 리스크는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압박하는 거시경제적 뇌관으로 남아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상승세는 시장 전체의 온기라기보다 안전 자산인 서울 아파트로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이라며, “취득세 및 양도세 등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숫자에 숨은 양극화, ‘무분별한 추종’보다 ‘냉철한 입지 분석’ 필요] 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이라는 지표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자산 가치의 회복 신호(Opportunity)로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의 양극화 구조를 명료(Clarity)하게 읽어내야 한다. 현재의 신고가 행진은 단순한 시장 과열이라기보다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확실한 실물 자산으로 연결(Network)되고자 하는 시장의 전문성(Expertise) 있는 선택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시세 그래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정책의 실효성과 금리 변동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서울 핵심지의 가치는 공고해지겠지만, 지방의 미분양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한 경제 전반의 건전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은 제약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부의 흐름을 바꾸는 통찰(Insight)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주거 가치와 결실(Yield)을 따져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