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금융권 AX 시대 열다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삼성SDS가 우리은행의 차세대 금융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권 AX(AI 전환)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굳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일하는 AI’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대규모 적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의 5대 핵심 영역(고객관계관리, 자산관리, 내부통제 등)에 총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업무 처리 속도를 약 30% 이상 개선하고, 복잡한 금융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묻는 AI’에서 ‘일하는 AI’로… 패브릭스 기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구현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가 고객 응대부터 기업 여신 심사, 자산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입하는 ‘에이전트 중심 뱅킹’의 구현이다. 삼성SDS는 다양한 언어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은행 내 산재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우리은행 측은 현장의 니즈를 반영해 29개 핵심 업무를 선정했으며, 올해 12월 1차적으로 90여 개의 AI 에이전트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옥일진 우리은행 AX혁신그룹 부행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IT 인프라 최적화 병행…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체질 개선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의 ‘중장기 IT 인프라 최적화’ 사업도 연이어 수주하며 기술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기존 유닉스(Unix) 기반 시스템을 리눅스(Linux) 환경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은행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코어’ 부문과 모바일 뱅킹 등 고객 접점인 ‘채널’ 부문에서 동시에 추진된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SDS는 독보적인 클라우드 기술력과 금융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의 업무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금융의 본질을 바꾸는 AX, ‘연결’과 ‘결실’의 경제학] 삼성SDS와 우리은행의 협력은 거시적 관점에서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이 ‘서비스 제공’에서 ‘인공지능 기반 해결’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이코노미뉴스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기회(Opportunity)의 창출이자, 기술이 실물 경제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결실(Yield)이다.
금융권의 AX는 단순히 비용 절감의 차원을 넘어,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초개인화된 자산 관리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성(Expertise)의 영역이다. 특히 대규모 AI 에이전트 도입은 복잡한 금융 데이터들 사이의 연결(Network)을 강화해 고객에게는 명료한(Clarity) 금융 경험을, 기업에게는 혁신적인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다. 2026년 금융 시장에서 삼성SDS가 그려내는 AX 지도가 대한민국 금융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