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50년 관행 깬 ‘친환경 액상 용기’ 개발… 플라스틱 연 14톤 절감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식품업계의 해묵은 과제였던 액상 용기의 누유(기름 샘) 문제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이 등장했다.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액상 제품 용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동원F&B의 중앙연구소인 동원식품과학연구원 포장개발파트가 지난 50여 년간 업계 표준처럼 통용되던 식용유 용기 디자인에 혁신의 메스를 들이대며 시작됐다. 연구진은 용기 전문기업 남양매직과 2년여간의 공동 연구 끝에 친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 ‘12각 돌출 구조’로 누유 방지 및 위변조 차단… 디자인과 기능의 결합
기존 식용유 용기는 병입구의 두꺼운 안쪽이 움푹 패이는 ‘싱크(sink) 현상’으로 인해 기름이 새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각 돌출 구조’와 ‘다이아몬드 서포트링’ 기술을 완성했다.
새롭게 도입된 불연속적 고리 형태의 프리폼(PET 반제품) 기술은 누유를 완벽히 차단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 덕분에 제품의 위변조까지 방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동원F&B는 이 용기를 참치액과 식용유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 축구장 3.5개 규모 숲 가꾸는 효과… ‘대한민국 패키징대전’ 본상 수상
환경적 측면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이번 신규 용기 도입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4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연평균 40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년 축구장 3.5개 규모의 숲을 가꾸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원F&B는 최근 열린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본상인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동원F&B 관계자는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레스플라스틱(Less Plastic)’ 행보의 일환”이라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패키징 혁신이 만드는 기회(Opportunity), ‘ESG 경영’이 기업의 실질적 결실로] 동원F&B의 이번 친환경 용기 개발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기업의 R&D 역량이 어떻게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지를 보여주는 명료한(Clarity) 사례다. 단순한 자재 절감을 넘어 50년 된 공정의 고질적 결함을 기술력(Expertise)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탄소 배출권 거래제와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은 동원F&B와 같은 선제적 대응 기업에 새로운 시장 지배력(Market-driven)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 기술 국산화와 파트너십(Network)을 통한 이러한 혁신은 원가 절감이라는 내부적 이익은 물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강력한 무형 자산의 결실(Yield)로 이어질 것이다.
2026년 식품 산업은 ‘지속 가능한 패키징’이 제품의 선택 기준이 되는 시대다. 동원F&B처럼 고객의 불편함(누유)을 해결하면서 지구의 불편함(탄소)까지 덜어내는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전략은 업계 전체의 기술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