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건강 루틴' 라인업 강화...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코노미뉴스 = 강도준 기자) 남양유업이 연말 시즌을 겨냥해 발효유와 단백질 음료 등 기능성 제품군을 앞세운 '건강 루틴' 마케팅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계절 특수 공략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여 경영 정상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고부가가치 라인업 확대... '기능성'으로 승부수
남양유업은 잦은 모임이 많은 연말, 위장 건강을 돕는 발효유 '불가리스'와 초고단백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 등 핵심 브랜드를 제안했다. 특히 설탕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와 제로 슈거 커피믹스(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등 저당·무당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과거 범용 우유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마진율이 높은 단백질 및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굳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앤코' 체제 1년... 5분기 연속 흑자의 경제적 의미
남양유업의 이 같은 공세적 마케팅 배경에는 견고해진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2025년 3분기 기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완연한 경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회사는 '책임 자율경영'과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테이크핏(단백질)과 초코에몽(가공유) 등 시장 지배력이 강한 주력 제품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동시에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숫자로 증명된 경영 효율화의 힘] 남양유업의 5분기 연속 흑자는 단순한 비용 절감의 결과가 아니다. 고단백 시장(테이크핏)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저당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혁신이 만들어낸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다. 이코노미뉴스가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이 대목이다.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브랜드 파워를 실질적인 매출 지표로 연결했는지가 핵심이다. 연말 '건강 루틴' 제안 이면에 숨겨진 남양유업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전략은 유통업계 내 벤치마킹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