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AI 기술로 과자의 '맛'을 '영화'로 굽다… ‘스낵시네마’ 론칭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한계를 허물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한 고차원적인 브랜드 저널리즘 시도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식품사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정상급 영화감독들과 협업하여 제작한 AI 단편 영화 시리즈 ‘스낵시네마’를 본격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기존 광고의 틀을 벗어나, AI 기술을 통해 감독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스낵무비’ 형태를 취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통해 예산과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자사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미각적 즐거움을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 오기환 감독과 ‘크런키’의 만남… AI가 빚어낸 ‘바삭한 도시’의 통쾌한 반전
첫 번째 포문을 연 작품은 영화 <패션왕> 등으로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준 오기환 감독의 ‘바삭한 도시’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초콜릿 브랜드 ‘크런키’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소음이 통제된 가상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주인공이 크런키를 한입 베어 물 때 발생하는 ‘바삭함’이 억압된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매개체로 작용하며, AI 기술은 이를 감각적이고 압도적인 영상미로 표현해냈다. 매 작품마다 실험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오 감독의 연출력과 AI의 정교한 시각 효과가 만나 크런키 특유의 식감을 시각과 청각으로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 6편의 옴니버스 구성으로 완성되는 ‘맛깔’나는 세계관… 후속작 5편 순차 공개
‘스낵시네마’는 국내 유명 감독 3명과 신예 감독 3명이 참여해 총 6편의 단편을 선보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각 에피소드는 롯데웰푸드의 서로 다른 대표 브랜드를 테마로 제작되며, 모든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에는 이를 통합한 하나의 옴니버스 영화로 완성되는 독창적인 포맷을 갖췄다.
롯데웰푸드는 영화 본편 외에도 감독 인터뷰, AI 제작 비하인드, 숏츠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에게 다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기보다 브랜드가 가진 ‘서사(Narrative)’에 집중함으로써 독자적인 몰입형 IP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코노미뉴스 View: AI와 브랜드의 결합, ‘기술(Clarity)’이 여는 새로운 마케팅의 ‘기회(Opportunity)’] 롯데웰푸드의 이번 행보는 산업·IT 관점에서 볼 때 생성형 AI가 마케팅의 보조 도구를 넘어 핵심적인 창작 파트너로 격상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무형의 브랜드 자산을 첨단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으로 변모시키는 영리한 전략(Expertise)이다.
특히 '스낵시네마' 프로젝트는 2026년 콘텐츠 시장의 화두인 '초개인화된 경험'과 '기술적 혁신'을 관통한다. 물리적 제작 환경의 한계를 AI로 돌파(Openness)함으로써 창의적인 기획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단순한 정보가 아닌 '지적 즐거움과 휴식'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제품 판매 이상의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고, 기술과 실물 경제를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Yield)로서 유의미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