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빙고 게임’ 하면 금리 10%… ‘우리 빙고 적금’ 출시

(이코노미뉴스 = 임서진 기자) 적금도 게임처럼 즐기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금융 상품이 등장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고객의 일상적인 금융 활동을 빙고 게임과 접목해 최고 연 1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빙고 적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재미와 실속을 동시에 챙기려는 젊은 층의 ‘앱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상품은, 복잡한 조건 대신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미션을 내세워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9개의 칸, 8개의 줄… 완성할수록 치솟는 우대금리
‘우리 빙고 적금’은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 금리 연 2.5%에 빙고 미션 달성 시 최대 연 7.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월 납입 한도는 50만 원이며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다.
핵심은 3x3 구조의 ‘빙고판’이다. ▲소득 입금 ▲생활 요금 납부 ▲해외여행 환전 ▲생일 축하 등 총 9개의 미션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은 우리WON뱅킹 앱 내에서 각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해당 칸을 채울 수 있으며, 완성된 빙고 줄 수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방식이다.
■ “어렵지 않아요” 일상 속 금융 습관이 곧 금리 혜택
우리은행은 고객들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만기까지 즐겁게 저축할 수 있도록 미션의 난이도를 대폭 낮췄다. 급여 이체나 공과금 자동이체처럼 기존에 이미 이용하던 서비스는 물론, 생일 축하 보너스나 자산관리 첫걸음 등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빙고를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품 출시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다. 선착순 가입 고객 4,000명에게는 빙고 달성의 재미를 돋구기 위해 올리브영 또는 다이소 3,000원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해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금융 거래를 보다 재미있게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저축의 ‘놀이화’, 고객 점유율 높이는 영리한 리테일 전략] 우리은행의 ‘우리 빙고 적금’은 단순히 고금리 상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고객의 ‘앱 체류 시간’과 ‘주거래 의존도’를 동시에 높이는 고도의 플랫폼 전략(Expertise)이 담겨 있다. 경제학적으로 볼 때, 빙고 미션은 고객을 자사의 생태계(Network)에 락인(Lock-in)시키는 강력한 장치다.
급여 이체부터 환전, 공과금 납부까지 빙고판을 채우는 과정은 고객이 우리은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통로(Clarity)가 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우대금리라는 형태로 고객에게 직접 환원하면서도, 충성도 높은 주거래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실질적 결실(Yield)을 거둘 수 있다.
이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재미’ 기반의 금융 솔루션이 고물가 시대에 지친 청년층에게 실용적인 저축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금융이 딱딱한 숙제가 아닌 즐거운 게임이 될 때, 건강한 자산 형성 습관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