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풍력 발전량 92% 예측’ 성공… AI로 VPP 시장 선점 박차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재생에너지의 고질적 난제인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 AI 기술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LS ELECTRIC(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풍력 발전량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제주 실증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를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히 발전량을 맞추는 것을 넘어, 분산된 에너지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핵심 병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예측 정확도에 따라 인센티브가 달라지는 전력 중개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 “바람의 마음 읽는다”… 이중 예측 구조로 정확도 92% 달성
풍력 발전은 태양광보다 기상 변수에 따른 변화폭이 커 예측이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지형, 고도 등)과 개별 터빈의 성능 편차를 머신러닝·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하는 ‘이중 예측 구조’를 고안했다.
이 모델을 지난해 말 제주 풍력단지에 적용한 결과, 기상 변동이 심한 11월에도 약 92%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통상적인 예측 오차율인 10%를 하회하는 8% 수준으로, 전력거래소의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하는 수치다.
■ VPP 사업의 핵심 동력… 재생에너지 사업자 수익 극대화 기대
LS일렉트릭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 모델을 본격화한다. VPP는 AI가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예측하고 공급 전략을 최적화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상쇄하는 시스템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LS일렉트릭의 VPP에 참여해 전날 예측한 발전량과 실제 발전량의 오차율을 낮추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른 정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결국 AI 예측 기술의 고도화가 사업자의 직접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육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확도 높은 예측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사업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VPP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데이터가 에너지가 되는 시대, ‘AI 예측’이 가상발전소의 성패 가른다] LS일렉트릭의 이번 성과는 에너지가 ‘생산’의 영역에서 ‘관리와 최적화’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Expertise)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은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일종의 ‘외부 불경제’ 요인이지만, 이를 AI로 제어할 수 있다면 오히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Opportunity)가 된다.
VPP는 물리적 설비 투자 없이 디지털 기술만으로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는 효과를 낸다. 여기서 AI 예측 정확도는 가상발전소의 운용 효율(Yield)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정확도가 높을수록 불필요한 예비 전력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전체 에너지 생태계의 비용 절감(Clarity)으로 이어진다.
이코노미뉴스는 LS일렉트릭이 확보한 ‘92%의 정확도’가 향후 전력 중개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Network)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한다. 높은 인센티브를 원하는 사업자들이 고도화된 예측 플랫폼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서 데이터와 AI가 빚어낸 이 실용적 솔루션이 국내 전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