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문학을 미디어아트로 깨우다… 공공예술 ‘유레카!’ 공개

(이코노미뉴스 = 윤채아 기자) 상업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도심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변모시키는 혁신적인 시도가 시작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문화재단, 영인문학관, 그리고 미디어 아티스트 황휘(HWI)와 손잡고 한국 문학의 거장 고(故) 이어령 교수의 사유를 디지털 예술로 승화시킨 ‘K-리플렉션 미디어아트 시리즈 1 <유레카!>’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어령 교수의 4주기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면세점이라는 글로벌 접점에서 한국 문학의 창조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공공문화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문학적 성찰과 디지털 기술의 조우… 발견과 깨달음의 여정
이번 작품 <유레카!>는 이어령 교수의 저서 ‘생명이 자본이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무언가를 깨닫는 찰나의 순간이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인식의 변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구조화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황휘는 ‘유레카’의 상징인 금붕어와 날치의 메타포를 활용해, 깨달음과 회귀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 구조를 역동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는 문학적 텍스트가 시각 예술과 기술을 만나 어떻게 동시대적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교한 퍼포먼스다.
■ 명동에서 삼성동까지… 도시를 수놓는 ‘디지털 문화 가교’
이번 전시는 상업 공간과 공공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중 구조로 전개된다. 현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 미디어파사드에서 상영 중이며, 오는 28일까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의 초대형 미디어를 통해서도 확장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유레카!>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한국 문학의 지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예술과 기술을 잇는 협업을 통해 면세점을 도시의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소비의 공간을 ‘가치의 광장’으로 바꾸는 리테일의 진화] 신세계면세점의 이번 행보는 면세점이라는 공간의 본질을 ‘물건을 파는 곳’에서 ‘문화를 경험하는 곳’으로 재정의(Identity)하려는 영리한 브랜딩 전략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한국 문학이라는 고유한 IP(지식재산권)를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것은 단순한 광고 효과를 넘어 브랜드의 품격과 전문성(Expertise)을 한 단계 높이는 고부가가치 활동이다.
특히 도심 곳곳의 미디어 매체를 연결(Network)해 대중에게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어령 교수의 지적 자산을 디지털로 복원해 공유함으로써 세대 간, 문화 간 가교(Bridge)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2026년 유통 시장은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한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이 보여준 것처럼 문학·예술·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서사를 구축할 때, 기업은 독보적인 기회(Opportunity)를 창출하고 고객의 마음속에 지속 가능한 결실(Yield)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