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

신세계百, 신세계갤러리 청담서 인기 작가 키네 개인전… ‘아트 리테일’ 경쟁력 강화

윤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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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작 및 미공개작 50여 점 공개… 국내 최대 규모 아카이브 전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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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샵 청담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 키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델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코노미뉴스 = 윤채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일본의 아티스트 키네(KYNE)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을 개최하며 ‘아트 리테일’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4일까지 분더샵 청담 내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 진행되며, 작가의 예술적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대한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키네는 1980년대 만화와 팝 아이돌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한 작가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과 광고 디자인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통해 2010년대 이후 국제적인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열혈 팬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 후쿠오카 ‘ROUTE 3’의 정서 담다… 미공개 신작 50여 점과 대형 벽화의 조화

이번 개인전은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후쿠오카 국도 3호선의 명칭인 ‘ROUTE 3’를 타이틀로 내걸었다. 키네의 시그니처인 특유의 무표정한 여성 인물 도상은 물론, 작가가 도시의 흐름 속에서 포착한 일상의 단면들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미공개 신작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되어 희소성을 더했다. 관람객들은 갤러리 벽면에 작가가 직접 그려낸 대형 벽화를 통해 거리 문화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과거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화제를 모았던 ‘스탠스미스’ 라인 등 키네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든 대표 아카이브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소장 가치 높인 한정판 판화 출시… 예술 소비하는 MZ세대 집결지 부상

신세계백화점은 전시 오픈과 동시에 키네의 예술적 감성을 소유할 수 있는 전시 한정 판화 3종과 다채로운 굿즈를 출시했다. 이는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예술을 직접 소유하고 즐기려는 MZ세대의 ‘아트 슈머(Art+Consumer)’ 성향을 반영한 전략이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키네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라며 “예술과 패션, 거리 문화가 교차하는 청담의 지역적 특성과 키네의 작품 세계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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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샵 청담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 키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델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코노미뉴스 View: 서브컬처의 제도권 진입, ‘취향’이 부의 흐름을 바꾸는 시대] 신세계백화점이 기획한 키네 개인전은 유통업계가 지향해야 할 미래적 가치인 ‘경험의 고도화’를 상징한다. 이제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동시대의 가장 감각적인 취향을 선점하고 제안하는 문화의 가교(Network)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경제학적으로 볼 때, 서브컬처 기반의 아티스트가 하이엔드 갤러리에 입성하는 현상은 ‘개방성(Openness)’과 ‘기회(Opportunity)’의 결합이다. 과거 하위문화로 치부되던 거리 예술이 브랜드 협업과 아카이빙을 통해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치환되는 과정은 기업에 새로운 수익 모델(Yield)을 제시한다. 2026년 소비 시장의 핵심은 기능이 아닌 ‘정서적 연결’이며, 신세계와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이 대중의 욕망을 정확히 투영한 아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영리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윤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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