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160만 외국인 고객 잡아라... 3개국어 비대면 카드 신청 서비스 오픈

(이코노미뉴스 = 임서진 기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카드(사장 진성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국내 거주 중인 160만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외국인 카드신청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은 약 1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간 외국인 고객들은 복잡한 서류 증빙과 언어 장벽 탓에 내국인에 비해 카드 발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왔다.
■ 신청부터 발급까지 모바일로 한 번에... ‘언어·서류’ 장벽 허물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신청부터 심사, 발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바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본인 확인과 체류자격 검증, 소득 및 재직 정보 입력 등 과거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복잡한 절차를 모바일 기반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서류 발급’ 구현이다. 시스템이 고객의 체류자격별 기준을 자동으로 탐색하여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어·베트남어 지원 확대... 우리카드 비회원도 신청 가능
언어 지원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영어 서비스를 우선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체류 비중이 높은 중국(29.8%)과 베트남(18.4%) 고객들을 위해 중국어와 베트남어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했다.
외국인 고객은 우리카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비회원 상태에서 모바일 웹이나 앱을 통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우리카드 모바일 페이지 접속 후 'Card Apply for Foreigners' 메뉴를 선택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고객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특성과 니즈에 기반한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뉴스 View: ‘금융 소외 계층’을 ‘핵심 타겟’으로 바꾼 디지털 포용성]
우리카드의 이번 서비스는 국내 금융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인 외국인 장기 체류자 시장을 선점하려는 명료(Clarity)한 전략적 판단이 돋보인다. 16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고객은 단순한 틈새시장을 넘어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원(Yield)이자 충성도 높은 고객층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은 오프라인 창구 운영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그간 서류와 언어 문제로 이탈했던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는 기회(Opportunity)를 창출한다. 특히 공공 데이터 연동을 통한 무서류 발급은 우리카드가 보유한 디지털 금융 운영의 전문성(Expertise)을 입증하는 결과물이다.
2026년 금융 환경에서 '디지털 포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시장 중심(Market-driven)의 생존 전략이다. 언어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금융 네트워크(Network)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카드의 시도가 향후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