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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회장, 인도 모디 총리 면담… ‘K-조선 DNA’로 1,300조 인도 해양 시장 뚫는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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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초청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 참석… 조선·에너지 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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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로고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HD현대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거대 시장 인도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낙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직접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를 면담하고, 조선업을 필두로 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가 지난 28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 에너지 위크 2026’의 일환으로 모디 총리가 직접 글로벌 기업 CEO들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다.

■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의 핵심 파트너… 함정 건조부터 항만 크레인까지 전방위 협력

인도 정부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해양 부문에 약 1,300조 원(80조 루피)을 투입해 세계 5위권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추진 중이다. 정기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의 기술력이 인도의 해양 굴기를 실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HD현대는 이미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CSL)와 업무협약을 맺고 설계·구매 지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전수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상선에서 함정 건조까지 확대했으며, 타밀나두 주 정부와는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인도는 신성장동력의 핵심”… 정기선 회장, 생산 거점 다변화로 ‘글로벌 초격차’ 유지

정기선 회장은 면담에서 “인도는 HD현대의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 국가”라며, “조선업 육성을 위한 모디 총리의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HD현대의 기술 자원이 인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도 측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11월 하딥 싱 푸리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에 이어 올해 1월에는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이 직접 울산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HD현대와의 파트너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현대는 조선 외에도 국영 BEML과 항만 크레인 사업 협력을 추진하며 인도의 인프라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인도 시장 선점, ‘K-조선’의 100년 먹거리 설계도] HD현대 정기선 회장의 이번 행보는 조선업의 경쟁 무대를 기존의 제조·수주 중심에서 ‘기술 수출 및 현지 생태계 구축’이라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Expertise)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47년까지 세계 5위를 꿈꾸는 인도의 야심(Vision)과 HD현대의 압도적인 공정 노하우가 결합하는 명료한(Clarity) 상생 모델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인도는 저렴한 노동력과 광활한 해안선을 보유한 기회(Opportunity)의 땅이다. 특히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인도 현지에 이식하는 것은 미래 시장 점유율(Market-driven)을 선점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타밀나두 주와의 합작 조선소 건립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견고한 네트워크(Network) 자산이 될 것이다.

2026년 현재, 대한민국 조선업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 ‘기술의 영토 확장’이라는 결실(Yield)을 보고 있다. 정기선 회장이 인도의 ‘황금기(Amrit Kaal)’에 심은 K-조선의 DNA가 향후 수십 년간 양국 경제를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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