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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새해 초부터 1.2조 원 ‘수주 잭팟’… LNG·VLEC 등 고부가가치선 휩쓸어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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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아시아·라이베리아 선사와 선박 5척 계약… 총 9억 불 규모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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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삼성중공업이 2026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을 포함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원유운반선 등 총 5척, 1조 2,692억 원(약 9억 불)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특정 선종에 치우치지 않고 가스선과 유조선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5억 불)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VLEC 2척(3억 불)을, 라이베리아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1척(1억 불)을 각각 수주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주력 LNG선부터 VLEC까지… 독보적 기술력 기반의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

이번 수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의 추가 확보다. VLEC는 지난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는 선종으로, 삼성중공업의 풍부한 건조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삼성중공업의 ‘캐시카우’인 LNG운반선 역시 견조한 수요를 증명했다. 삼성중공업은 고효율·친환경 선박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 수주잔고 287억 불 확보… FLNG 대형 프로젝트로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지속

삼성중공업의 현재 누적 수주잔고는 총 134척, 금액으로는 287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향후 몇 년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단순 물량 확보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LNG운반선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랄(Coral), 델핀(Delfin) 등 대규모 해양설비(FLNG) 수주가 예정되어 있다”며 “글로벌 해양 에너지 시장의 회복세에 맞춰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기술 격차가 만드는 압도적 결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연쇄 수주는 조선업계의 장기 호황, 즉 '슈퍼 사이클'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도약(Expertise)이다. LNG선과 VLEC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글로벌 선주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삼성중공업의 독자적 솔루션이 시장의 표준(Clarity)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287억 불에 달하는 수주잔고는 국내 조선 기자재 생태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강력한 연결(Network) 고리가 된다. 또한, 예정된 대규모 FLNG 프로젝트 수주 기회(Opportunity)는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플랜트라는 고도화된 영역에서의 수익(Yield) 창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년 대한민국 조선업은 저가 수주 경쟁에서 완전히 탈피해 '가치 중심'의 시장 중심(Market-driven) 전략으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이 보여준 이번 성과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 대한민국이 해상 에너지 운송의 핵심 기지로 거듭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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