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코랄 노르트’ FLNG 성공적 진수… 해양 플랜트 독주 체제

(이코노미뉴스 = 박현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인 ‘코랄 노르트(Coral Norte)’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진수식은 삼성중공업이 해양 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에스테바오 팔레 모잠비크 광물자원 및 에너지부 장관, 귀도 브루스코 ENI COO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해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거대 설비의 위용을 확인했다.
■ 축구장 4개 크기 압도적 규모… 모잠비크 가스전 프로젝트의 핵심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수주해 2021년 인도한 아프리카 최초 극심해 FLNG ‘코랄 술(Coral Sul)’에 이은 두 번째 초대형 설비다.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한 크기와 맞먹으며, 진수 중량만 12만 3,000톤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이다.
양사는 지난해 7월 본 공사 예비 작업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이번 진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후속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오는 2028년 완공 및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에 투입되어 글로벌 LNG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글로벌 FLNG 시장 60% 점유… 수주 가시화된 프로젝트 줄이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쉘(Shell)의 세계 최대 설비 ‘프렐류드(Prelude)’를 포함해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코랄 노르트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FLNG 등 총 2기를 동시 건조 중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이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FLNG 건조 수주의향서(LOA)의 계약 연장과 함께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최성안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따라 매년 1~2기의 FLNG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해양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뉴스 View: 고부가가치 해양 플랜트, ‘K-조선’의 기술 초격차 증명] 삼성중공업의 코랄 노르트 진수는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한국 조선업이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FLNG는 설계부터 건조까지 고도의 전문성(Expertise)이 요구되는 분야로, 삼성중공업의 압도적 점유율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견고한 신뢰 네트워크(Network)가 바탕이 되었다.
경제적 관점에서 FLNG 시장의 성장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 지상 설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이동이 가능한 FLNG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효율적인 대안(Solution-oriented)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델핀 프로젝트와 같은 추가 수주 기회(Opportunity)는 삼성중공업의 매출 증대뿐 아니라 국내 조선 기자재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생택계(Sustainable Growth)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26년 디지털 전환(DX)과 탄소 중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NG는 브릿지 에너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축적한 해양 플랜트 건조 역량은 향후 암모니아, 수소 생산 설비로의 확장을 가능케 하는 미래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결실(Yield)로 이어질 것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