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

범인이 너였어? 지난주 나흘간 1.2조

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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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 결정에 따라 국내 주식 비중이 운용 허용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기계적으로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를 6월 말까지 적용받고 있다”면서 “7월부터 자산 배분 기준이 다시 적용되는 만큼 유예 종료 직후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기보다 미리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춰 향후 매도 부담을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달 기금위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높였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다. 전술적자산배분(TAA) 범위까지 고려한 국내 주식의 실질 허용 상단은 종전 19.9%에서 28.8%로 높아졌다. 국민연금발 대규모 매도가 증시 상승세를 꺾지 않도록 운용 한도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8000대 후반을 넘어서면 보유 중인 주식을 강제로 팔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이미 30%에 근접해 실질 허용 상단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다른 자산 가격과 환율에 따라 정확한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상승하면 국내 주식 매도는 불가피하다. 매도를 계속 미루면 장기 자산 배분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발 ‘폭탄 매물’이 단기간에 증시로 쏟아질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국민연금이 당장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은 작지만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상단을 넘어선 상태를 계속 방치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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