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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3개월 남았다...건설엔지니어링사, 수주 ‘호실적’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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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3개월 남았다...건설엔지니어링사, 수주 ‘호실적’ 거둘까?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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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서 주목받았던 설계ㆍ건설사업관리 대어들이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

연내 발주를 앞둔 대어가 손에 꼽혀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전년보다 양호한 수주 실적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구례 및 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의 낙찰자를 선정했다.
 

‘구례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509억원)’와 ‘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524억원)’ 등은 건당 5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책정돼 입찰공고 시점부터 업계 이목이 쏠렸다.

양수발전소는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전기저장 시설이다.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구례 양수발전소는 오는 2034년 말, 1조5000억원을 투입할 봉화 양수발전소는 203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종합설계 2건을 맡을 건설엔지니어링사를 ‘녹다운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입찰 참여사들을 평가해 1, 2순위를 메기고 1순위 업체에는 구례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 2순위 업체에는 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를 맡기는 식이다. 개찰 결과, 1순위는 한국종합기술ㆍ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2순위는 이산ㆍ유신ㆍ삼안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각 컨소시엄으로부터 가격 산출 내역서 등을 접수받아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는 다음 주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관련 업계의 수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체들 대부분이 전년보다 성장한 수주 실적을 거두려면 추가 수주가 불가피한데 시장에 나올 대어는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송도신항 진입도로(지하차도) 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100억원, 발주 예상 시기 11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 도시기본구상 설계공모(250억원, 10월) △영동 양수발전소 1, 2호기 건설사업관리(100억원, 9월 24일 낙찰자 선정) 정도가 올해 남은 대어로 꼽힌다.

A사 임원은 “올해 1월∼8월까지 토목 분야 건설사업관리 사업 발주가 쏟아지면서 9월 초 기준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많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대어급 발주가 적어질 것이기에 올해 연간 기준 수주 실적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적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경기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민간과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상황이 더 나쁘다.

민간ㆍ해외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B사 관계자는 “올해 경기 위축으로 민간과 해외수주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재정사업도 발주가 줄어 수주 성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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