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 부부 사이의 긴장감은 무엇으로 시작될까?

부부간의 긴장감은 성격, 의사소통 방식, 가치관, 그리고 기대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커플들이 그들의 궁합이나 헌신에 대해 의심을 가질 때와 같이, 결혼이 일어나기 전부터 결혼에 대한 긴장감이 시작될 수 있다. 이것은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부부간의 긴장이 반드시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커플들은 결혼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그들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건강한 긴장감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타협 및 함께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포함될 수 있다.
작은 소리
영화 <츠무 사오리(積むさおり)>는 어떤 계기로 남편이 내는 작은 소리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아내의 갈등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다. 부부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특수 분장 기술과 인상적인 음향 연출을 통해 부부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해당 작품은 <괴물군 - 극장판(映画 怪物くん)>, <배틀걸: 피투성이의 전기톱 소녀(血まみれスケバンチェーンソー)> 등에 특수 분장사로 참여한 우메자와 소이치(梅沢壮一)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생크추어리(サンクチュアリ)> 등의 쿠로사와 아스카가 결혼 생활의 위기에 직면한 아내를, 등의 키무라 케이사쿠(木村圭作)가 남편을 연기한다.

영화 속 재혼한 사오리(さおり, 쿠로사와 아스카)와 케이스케(慶介, 키무라 케이사쿠)는 결혼 5주년을 맞는다. 어느 날, 사오리는 개를 산책시키던 중에 이상한 체험을 한다. 그 후로 이명이 들리고, 남편의 웃음소리와 생활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로 인해 지금까지의 평온한 일상이 급변하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균열이 생긴다.
일본 영화 <츠무 사오리>의 시작은 사소하다. 식사 중에 내는 소리나 사소한 동작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곧 결점으로 여기는 것은 흔한 일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이런 일상의 한 단면을 포착해서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 심리를 통찰한 우메사와 감독의 시선이 날카롭다. 우메사와 감독의 부인인 쿠로사와 아스카(黒沢あすか)가 절박한 여주인공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본인들의 경험도 녹여냈을 것이다.
서서히 무너져가는 공포
특히 여주인공이 난청이 된 계기가 개를 산책시키던 중에 발견한 구멍이라는 대목은 실존주의 문학을 보는 듯했으며, 일상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공포를 초현실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관람이 끝나고 든 생각은 보고도 못 본 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부부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관한 이야기였다.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