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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국내 첫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본격 건조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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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선박의 착공식(Steel Cutting)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이번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으로부터 수주한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발주된 이산화탄소 운반선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로 내빙(Ice Class 1C) 설계가 적용돼 차가운 바다에서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선박에는 영하 55℃·대기압 5배에 달하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 운송이 가능하다.
HD현대미포는 2500kW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적용해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고, 향후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일정 압력 유지가 필수로, 압력이 낮아지면 드라이아이스로 변해 배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HD현대미포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구축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활용해 압력 조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착공식을 시작으로 총 4척의 LCO₂ 운반선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내년 11월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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