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 신약 개발의 분수령… 압타머사이언스의 임상 돌입이 갖는 의미

국내 바이오 산업이 투자 위축과 임상 지연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압타머사이언스가 압타머 기반 혁신 항암신약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회사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1,617원, 발행 주식 수는 123만 주이며 납입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비율을 50% 미만으로 개선할 수 있어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개발과 임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무 안정성이 필수인 만큼, 이번 증자는 단순한 자금 확대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압타머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ApDC®(Aptamer-Drug Conjugat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간암 치료제 ‘AST-201’의 국내 임상을 연내 공식 착수한다. 이미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2개 병원에서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통과를 완료해 환자 모집 및 행정절차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약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8월 27일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당국의 정정 요구에 따라 기술·제품·사업화 계획을 상세히 보완했으며,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상 진입이라는 결정적 시기인 만큼 공모 절차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임상 돌입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압타머 기술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평가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바이오 산업이 신뢰 회복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압타머사이언스의 결과는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투자 시장이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요구하는 지금, 압타머사이언스의 임상 성과와 재무 안정화 전략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