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확장, 로블록스가 AI로 여는 ‘초국가적 크리에이션’ 시대

창작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게임은 더 이상 개발사만의 영역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로블록스(Roblox)가 있다. 최근 로블록스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발표한 AI 기술 확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로블록스는 이번 행사에서 대화형 AI 도구 ‘어시스턴트(Assistant)’를 글로벌 출시하고, 실시간 번역 API를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미지와 썸네일 번역 기술 연구 진행 상황도 소개하며 AI 기반 창작 지원 인프라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로블록스가 추구하는 ‘누구나 (Anyone), 어디서나 (Anywhere), 무엇이든 (Anything)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어시스턴트는 창작자가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자연어로 대화하듯 지시하면 코드 생성, 자산 구성, 환경 디자인 등을 자동으로 지원한다. 반복 작업을 AI가 처리함으로써 크리에이터는 창작의 본질적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새로 공개된 실시간 번역 API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 게임과 3D 체험 속 사용자가 생성하는 실시간 텍스트를 16개 언어로 번역한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콘텐츠를 즐기며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기반을 제공하는 셈이다.
로블록스 제품 부문 시니어 디렉터 그렉 하트렐(Greg Hartrell)은 지스타 기조 연설에서 “AI는 크리에이터의 워크플로를 가속화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여 창작 본연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크리에이터가 전 세계 새로운 사용자에게 다가가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하도록 하는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이미 일 평균 8,8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DAU)가 체험을 즐기고 소통하는 거대한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무료 3D 협업 개발 환경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를 기반으로 게임·콘텐츠·아이템을 제작하고 있으며, 플랫폼은 창작·출시·수익화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AI와 번역 기술이 결합될 경우, 콘텐츠는 국경과 언어의 제약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이는 전통적인 게임 산업의 수직적 구조를 넘어,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가 세계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플랫폼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지금, 로블록스의 행보는 창작 생태계 확장과 디지털 문화산업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