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로템, 국산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첫 정규 운행 개시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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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광역전철 대경선 전동차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인 대경선(구미역~경산역, 61.85km) 전동차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Korean Train Control System-2)’이 처음 적용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열차제어시스템이 정규 영업 운행에 본격 돌입한 첫 사례다.

KTCS-2는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된 국내 신호시스템 표준화·국산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현대로템은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코레일과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2012년부터 68개월간 연구개발, 성능 검증 및 제품 인증을 완료했다.

그동안 국내 철도 신호체계는 대부분 외산 장비에 의존해 왔으나, KTCS-2의 적용으로 철도 인프라의 기술 독립과 운영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대경선은 국산 열차제어시스템이 공식 적용된 첫 철도망으로 상징성이 크며, 특히 KTCS-2는 유럽연합 열차제어시스템(ETCS) 국제표준을 충족해 해외 신호체계와의 호환성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 고속철도 확장 및 해외 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CS-2는 ETCS Level-1과 Level-2 모두와 호환된다. 대경선에서는 지상 신호 구조에 따라 Level-1 방식으로 운영되며, 선로에 설치된 발리스(Balise)가 열차에 위치, 제한 속도, 선로 상황 등의 정보를 전송해 운행을 제어한다. Level-2는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연속적인 열차 제어가 가능한 방식으로 향후 고속철도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 열차제어시스템 도입은 철도 기술 자립과 함께 이용자 편의 향상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고속철도 인프라 개선과 국산 신호체계 확대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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