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한국 부자 46만명, 증가율 최저 기록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2일 한국 부자의 인식과 행동을 분석해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4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금융·부동산자산 각각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부자 수는 46만1000명으로 국내 총인구의 0.9% 수준이며,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쳐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9% 증가했고,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법인 명의 부동산 증가 영향으로 10.2% 확대됐다.
부자들의 금융투자 수익 경험은 확대됐다. 지난 1년간 투자 수익을 경험한 비율은 32.2%로 손실 경험자(8.6%) 대비 크게 높았다. 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안정지향적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7.3%p 감소했으며, 투자 지식 수준을 ‘높다’고 답한 응답자도 14.2%p 증가했다.
2025년 투자 방향은 ‘현상 유지’가 주류를 형성했으며, 자산별로는 주식과 예·적금에서 추가와 회수 의견이 엇갈렸다. 단기적으로는 주식(35.5%)과 금·보석(33.5%), 중장기적으로는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높은 수익 기대가 나타났다. 자산관리 관심 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으며, 실물 투자(금·보석)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부자들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부터 부자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평균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형성 요인으로는 연평균 7600만원의 소득잉여자금, 금융→부동산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 부채 활용 전략을 꼽았다.
자산 이전과 관련해 부자 5명 중 3명은 상속·증여 경험이 있었고, 절반 이상(54.3%)은 향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자산 투자 의향은 50.3%로 현재 투자 중인 비율(60.3%)보다 낮게 조사됐다. 해외 투자 이민을 고려한 비율은 26.8%였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금·보석이 현재와 미래 모두 선호 1위(투자 경험 77.8%, 향후 의향 38.0%)로 나타났으며, 예술품은 ‘현재 최선의 투자처’, 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비상장주식 투자 의향자의 55.0%는 ‘절세 혜택’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디지털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로보어드바이저 직접 이용 의향은 33.0%였으나, AI 기반 솔루션을 PB와 함께 사용하는 상담 서비스 이용 의향은 52.8%로 더 높았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인구 감소 영향으로 부자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대체투자 확대와 기술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가 국민의 자산관리와 금융서비스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7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