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방시대 : 수도권 집중의 벽을 넘다 ⑤
- 전국 13개 선도 도시 중심으로 문화 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고유 자산의 브랜드화
- 단순 축제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 일자리' 창출이 핵심
[더 밸런스=이지혜 기자]2025년 대한민국은 이제 '살기 좋은 지역'을 넘어 '매력적인 지역'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13개 대한민국 문화도시(문화특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의 낡은 창고가 갤러리가 되고 방치된 폐교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본지는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문화특구의 현장을 [로컬 브랜딩] 관점에서 정밀하게 들여다봤다.
1. '문화 앵커'가 되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문화특구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시설 건립이 아니다.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의 특색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F&B), 지역 장인과 협업한 굿즈, 로컬 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지인을 불러모으고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문화 앵커' 역할을 수행한다.
2. 지역별 정체성을 담은 '로컬 브랜드'의 탄생
올해부터 각 문화도시들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BI)을 확립하고 이를 고도화한다. 예를 들어 제주는 해녀 문화와 해양 레저를 결합한 '블루 이코노미', 강릉은 커피와 책을 결합한 '인문학 로컬 브랜딩' 등 지역마다 차별화된 색깔을 입힌다. 이는 본지가 지향하는 [정책적 연결]의 일환으로, 지역의 자산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로 치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3. 문화 향유를 넘어 '문화 정주' 시대로
정부는 문화특구 내 인프라를 확충하여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수도권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대형 전시나 공연을 지역에서도 향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는 단순히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젊은 층이 '문화적 소외감' 때문에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정주 여건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병호의 밸런스 체크] "문화는 지역을 지탱하는 가장 부드럽고 강력한 힘이다"
산업과 정책이 지역의 뼈대라면, 문화는 그 뼈대에 흐르는 혈액과 같다. 아무리 화려한 특구와 산업단지를 조성해도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이 없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
본지는 문화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일방적인 예산 지원보다는 민간 크리에이터들이 자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본질이라고 본다.이지혜 기자가 지적했듯, 관 주도의 획일적인 축제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창작자가 함께 호흡하는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문화는 지역 소멸을 막는 가장 강력한 '소프트 파워'다. 필자는 앞으로 전국의 문화 현장을 누비며,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로컬 브랜딩이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생생한 기록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