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 특허 등록… ‘난용성 치료제’ 한계 넘어 보건 주권 강화

[포인트뉴스=김현민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의 기술 자립과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형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익제약(대표이사 이충환·권영이)은 난용성 약물의 제형 한계를 극복하는 ‘고분자 미립구 제조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만성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했다.
R&D 정밀 진단으로 난제 해결… 약물 탑재율 95% 달성
이번 특허(제2905826호)의 핵심은 류마티스 관절염 및 원형 탈모 치료제인 ‘바리시티닙(JAK 억제제)’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그간 바리시티닙과 같은 난용성 약물은 미립구 제조 시 약물이 내부에 충분히 담기지 않는 낮은 봉입률이 상업화의 큰 걸림돌이었다.
삼익제약은 약물 분자를 고리 모양 구조 내부에 가두는 포접 기술을 통해 R&D 정밀 공정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구 결과 95% 이상의 높은 약물 탑재율을 기록했으며, 투여 초기 약물이 과다 방출되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1개월 이상 안정적인 방출 패턴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대량 생산 시 경제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치료 효과의 정밀도를 높인 성과다.
‘복약 순응도’ 개선, 환자 인권과 생명 윤리의 실천
만성 질환 치료에서 환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못할 경우 치료 효과가 급감하거나 내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를 월 1회 주사제로 대체하는 것은 단순히 편의를 넘어,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하게 한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생명 윤리적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 삼익제약은 이번 기술을 통해 만성 질환 환자들이 복용을 잊거나 기피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플랫폼 기술 국산화로 ‘보건 주권’ 수호
글로벌 거대 제약사가 주도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은 한국의 보건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익제약은 이번 특허 기술을 바리시티닙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 질환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1973년 설립 이후 천연약물의 과학화와 전문 의약품 개발에 매진해온 노하우가 이번 제형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난용성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치료제 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기술 혁신의 끝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 약물 탑재율 95%라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들이 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희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