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프라비평] 설 연휴 지방권 철도 특별 수송 성과와 '메가시티 전철망'의 과제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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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이동 수요 확인한 명절 수송… 단순 '수도권 연결' 넘어 '지방 내 순환'으로 체질 개선 시급

[더 밸런스 = 이병호 기자] 이번 설 연휴 기간 지방권 철도망은 역대 최다 수준의 이용객을 기록하며 지역 간 이동의 핵심 혈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각 지자체의 특별 수송 대책에 따르면, 특히 영남권과 호남권을 잇는 구간의 좌석 점유율이 평시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한 잠재 수요를 확인시켰다.

중심-주변 관계 벗어난 '그물망' 교통의 필요성

이번 수송 성과는 역설적으로 현재 철도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 노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구조에 치우쳐 있다 보니, 인접한 지방 거점 도시 간 이동에도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적 불편함이 여전하다. 진정한 지방 시대를 위해서는 서울행 KTX의 증편만큼이나, 지역 내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 급행철도망(GTX)의 지방 확산'이 국토 인프라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정책적 연결: 인프라가 곧 정주 여건이다

교통 인프라는 단순히 물류의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정주 여건의 핵심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권 광역철도' 사업은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이 결합될 때, 교통망 확충은 비로소 인구 유입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 비전: 지속 가능한 다극형 국토 구조

2026년 상반기는 지방권 교통 혁신의 골든타임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주요 노선들이 속도를 내야 하며, 특히 운영비 분담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의 거버넌스 정립이 시급하다. 철도는 단순한 선(Line)이 아니라 지역의 경쟁력을 잇는 면(Surface)이다. 수도권 집중의 벽을 넘기 위해선 '지방 안의 연결'을 더 촘촘히 하는 인프라 대전환이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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