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설 연휴 귀성객 '생활 인구' 데이터가 말해주는 우리 지역의 진짜 가치
[더 밸런스 = 정다인 기자]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고향을 찾는 발길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만남 뒤에 숨겨진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바꿀 힌트가 보입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신사가 공동 분석한 '설 연휴 생활 인구 동향'에 따르면, 명절 기간 지역에 머무는 인구의 체류 패턴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 팬덤'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향집만 들르지 않아요"… 변화하는 명절 풍경
과거의 명절이 고향집에만 머무는 시간이었다면, 2025년의 명절은 인근 로컬 카페나 문화 공간을 소비하는 '체류형 활동'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 특히 전북과 경북 일부 지역은 귀성객들이 고향에 머무는 평균 시간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자체가 명절에 맞춰 기획한 로컬 브랜드 팝업 스토어나 야간 경관 사업이 귀성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숫자로 보는 지역 활력
● 생활 인구 유입률:강원권(전주 대비 185%↑), 충청권(140%↑) 순
●평균 체류 시간:1인당 2.8일 (전년 설 대비 0.4일 증가)
●지역 내 카드 소비:전통시장(22%↑)보다 로컬 카페 및 체험 시설(35%↑) 상승폭이 더 큼
데이터가 주는 시사점: '관계 인구'를 잡아라
생활 인구는 주민등록상 인구는 아니지만 지역에 머물며 활력을 주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번 설에 고향을 찾은 3,000만 명의 귀성객은 곧 잠재적인 '관계 인구'인 셈입니다. 이들이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을 다시 찾게 하려면, 일시적인 환영 행사를 넘어 일과 휴식이 가능한 '워케이션' 환경이나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된 매력적인 답례품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역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방문객은 언제든 지역의 든든한 지지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2월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지방 소멸의 해법이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