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부가 즐거워야 지역이 산다"… 교육발전특구 2월 본격 가동, 무엇이 바뀌나
[더 밸런스 = 정다인 기자] "서울로 안 가도 우리 동네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만난 신입생의 말입니다. 2월, 신학기를 앞두고 전국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들이 본격적인 운영 준비로 분주합니다.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지역이 직접 키워내는 '교육 자치'의 첫발을 떼는 셈입니다.
우리 지역만의 특별한 교실, '로컬 커리큘럼'의 탄생
이번 2월부터 본격화되는 교육발전특구의 핵심은 '자율성'입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손잡고 지역 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커리큘럼을 직접 짭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산업이 발달한 지역은 관련 대학 교수진이 직접 고등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디지털 산업 거점 도시는 늘봄학교와 연계한 AI 코딩 교육을 강화합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지역 산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지역 기업은 잘 훈련된 인재를 공급받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교육이 곧 정주 여건… 학부모들의 시선이 바뀐다
그동안 많은 부모님이 자녀 교육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발전특구는 이런 흐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전형 확대:지역 고교 졸업생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기 유리하도록 전형을 설계합니다.
●공공형 돌봄 강화:24시간 늘봄학교 등 지자체가 책임지는 고품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 연계 취업:대학 졸업 후 지역 대표 기업으로의 취업을 보장하는 특화 트랙을 운영합니다.
정다인의 정책 풀이: 교육이 살아야 '사람'이 남습니다
결국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은 '얼마나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수도권 교육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지역에서만 배울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2월의 설레는 개강 준비와 함께 시작된 이 도전이,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아내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