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 낡은 골목의 변신… '뉴빌리지' 사업이 가져온 주거 환경의 기분 좋은 변화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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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보존형 도시재생에서 실질적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주민 참여형 주거 정비 모델 안착

[더 밸런스 = 이지혜 기자] "예전에는 비만 오면 하수구가 넘칠까 걱정이고 골목이 어두워 밤길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동네 걷는 맛이 나요." 전북의 한 원도심 마을에서 만난 주민 박 모 씨(67)가 새로 단장된 보도블록을 가리키며 밝게 웃었습니다.

정부의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인 '뉴빌리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의 노후 저층 주거지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과거의 도시재생이 벽화를 그리거나 보존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뉴빌리지는 주차장, 방범 시설, 편의시설 등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밀착형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방점을 둡니다.

주차난 해결하고 안심 골목 만들고

뉴빌리지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입니다. 방치된 빈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소규모 동네 주차장을 조성하거나, 좁은 골목길에 지능형 CCTV와 LED 보안등을 설치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외관만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밀집 지역에 아파트 수준의 관리 사무소 기능을 도입한 '우리동네 살리기 지원센터'는 집수리 상담부터 택배 보관까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기획하고 지자체가 뒷받침한다

이 사업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목소리'입니다. 사업 계획 단계부터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우리 골목에는 벤치가 필요하다", "이곳은 아이들이 위험하니 방지턱을 설치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담아냈습니다.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예산을 투입해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뉴빌리지는 거창한 토목 공사가 아니었습니다. 주민들의 일상을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배려의 기록이었습니다. 낡은 집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되찾고 이웃 간의 대화가 늘어나는 골목, 뉴빌리지가 꿈꾸는 도시의 미래는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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