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리포트] 굴뚝 산업의 '디지털 수혈'… 2월 노후 산단 개조가 가져온 제조 공정의 환골탈태
[더 밸런스 = 강민호 기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었던 노후 산업단지들이 2026년 2월,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옷을 입고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강민호 기자가 주요 국가산단의 '스마트 그린 산단' 전환 성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데이터 기반의 공정 고도화가 입주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확인됐다.
■ 데이터로 증명된 스마트화의 위력
단순히 노후된 건물을 도색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전 과정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이식한 결과는 놀라웠다. 본지가 입수한 2월 산단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도입 전과 비교해 뚜렷한 지표 개선을 보였다.

■ FEMS,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방패가 되다
특히 2월 들어 입주 기업들의 가입이 급증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은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의 필수가 됐다. 유럽의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로 증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만이 해외 판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 기자가 만난 산단 내 강소기업 대표는 "과거에는 감(感)으로 공장을 돌렸다면, 이제는 대시보드에 뜨는 수치를 보며 초 단위로 공정을 제어한다"며 "에너지 절감액이 그대로 연구개발(R&D) 재투자 비용으로 선순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 강민호의 진단: 기술보다 '데이터 공유'가 관건
개별 기업의 스마트화를 넘어 이제는 산단 내 기업들이 공정 데이터를 서로 공유해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연결형 산단'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2월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보안 우려 없이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구역'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