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획특집] 로컬 캠퍼스 ⑤ 흉물에서 보물로… 폐교 부지의 변신, 지역을 깨우는 ‘로컬 베이스캠프’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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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밸런스 = 이지혜 기자]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지방의 폐교 부지가 지역 경제와 문화를 살리는 ‘로컬 베이스캠프’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를 단순히 방치하지 않고, 청년 창업가와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와 숙박 시설, 그리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소멸해가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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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적 연결: ‘교육 부지’의 규제를 풀어 ‘기회의 땅’으로

폐교 부지 활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엄격한 용도 규제였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정책적 연결]을 시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교육 자산을 지역 경제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례 제정과 특례 적용을 통해, 폐교는 이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 협업이 지역 소멸 대응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 보건 주권과 생명 윤리: 고립된 지역민을 위한 ‘치유의 캠퍼스’

단순한 상업 시설을 넘어, 폐교는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 문화·복지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고령화된 지역 사회에서 폐교 부지를 활용한 ‘시니어 헬스케어 센터’나 ‘공동체 식당’ 운영은 의료 소외 지역의 [보건 주권]을 확보하는 실무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지역민이 나고 자란 학교에서 노년의 건강을 돌보는 모델은 공동체 보존이라는 생명 윤리적 가치를 실천하는 따뜻한 사례로 꼽힌다.

■ 로컬 크리에이터의 실험실: “학교가 지역의 브랜드를 만듭니다”

이지혜 기자가 취재한 충청권의 한 폐교 재생 공간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밀키트를 제작하는 청년 창업가 5팀이 입주해 있다.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레시피를 개발하고, 폐교 조리실을 공유 주방으로 사용하며 ‘로컬 브랜드’를 키워낸다. 학교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이 청년들의 실험정신과 결합하여 지역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지혜 기자는 “폐교의 변신은 단순히 공간의 재생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복원을 의미한다”며,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노년이 안심할 수 있는 ‘로컬 베이스캠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민간의 창의적 운영 역량이 결합된 거버넌스 모델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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